엄마의 테니스

튕겨서 올라오는 공

by 천문학도

장보고 온 엄마가

누르는 벨


누구세요 누구세요

아들 없습니다.


다 큰 아들의 장난이

끝난 뒤


부리나케 움직이는

테니스 가방


1달 사이에

테니스 대회를 나간다며


이른 저녁에도 꺼져 있는

안방의 작은 불


퇴근하고

집 오는 시간이면


커져야 하는 불


얼마 뒤,

테니스 대회에서 받은 동상


얼마 전,


엄마의 단어들 중

오래 묵어 두었던 낱말 하나



난 그 단어 앞에

서서 나 또한 환하게


큰 불 안에 있는

나는 작은 불




수,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