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녹취록, 검사, 수사, 보도, 언론
배우 이선균이 고인이 되셨다.
이선균은 그동안 수사기관으로부터
마약투약 혐의와 관련해서 수사를 받았다.
간이검사와, 모발과 체모를 통한
정밀검사 모두 음성이었다.
한마디로
몸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소리다.
이선균은 경찰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짓말 탐지검사까지 요청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검사결과와 상관없이
만약 이선균이 마약투약을 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맞는 수사와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되는것이다.
하지만 수사과정 과 보도행태는
매우 이상했고, 잔인했다.
수사기관은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만 가지고
유명인에 대힌 무리한 수사와 피의사실 공표가
의심되는 과정을 통해, 배우 이선균을
대중에게 먹이감으로 던져주듯 조사했다.
여기에 더해 많은 언론들은
이선균을 마치 마약중독자로 단정하듯
가십성 보도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걸 즐기는 대중들이 있었다.
과자를 먹듯, 담배를 태우듯
커피를 마시듯 비웃고 씹어댄다.
어쩌면 모두에게
이미 사실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사냥꾼에게는 시선회피용 사냥감이 필요했고
좀비들에게는 뜯어먹을 제물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부끄러워서만 죽는 게 아니다!
사람은 억울해서도 죽는다.
자기가 하지 않은 일로 많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과 모욕을 당하고 해명이 되지 않을 때
억울해서도 병이 나고, 죽을 수 있다.
"부끄러워서 죽었겠지!!!
죽었으니, 죄를 인정한 것 아니냐!!!"
이런 텅 빈 뇌를 가진 대중들이 있어
더 억울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선균 배우가 우리곁을 떠나자
좀비들의 관심은 다시 자신들에게 뜯어먹을 사냥감을 던져준 사냥꾼에게로 향했다.
그렇게라도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자 대뜸
'이선균 녹취록'이 등장했다.
마약혐의 입증이 어려워지자
이번에는 그의 사생활을 트집 잡는
녹취록이 슬쩍 흘린것이다.
그것도 사망보도가 나온 직후!
아직 장례식장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말이다.
얼마 전까지 살아있었던 사람이
고인이 되자마자, 그 시신마저 욕보이고
이용하고 조롱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공포영화의 그 어떤 귀신보다도
지금의 살아있는 언론인들이 더 끔찍하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 같다.
어디서 흘러나왔을까??
그저 짐작만 해볼 뿐이다.
그것을 흘린 기관은
인간 사냥을 한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참고로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158명의 젊은 목숨이 압사당한 사고 때도
수사기관은 마약수사 핑계를 대며
자기변명에만 몰두한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지금 행해지고 있는 연예인 사냥은
이태원 압사사고 때로부터
시작됐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연예인 하나를 잡아 죽여, 대중에게 던져주는
이런 잔혹한 행위는
당장 멈춰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