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직접 타로카드를 만들어보게 되었어요.
십년 전, 홍대 앞에서 우연히 타로카드하는 법을 배웠어요. 그런데 어린 마음에, 너무 잘 맞추니 스스로 무섭고 세계관, 우주관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도 들고, 머리가 복잡해지자 그만두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나이가 좀 들고, 인생이 어떤 것인지 아주 쪼금 알고 <고민의 발견> 책이라는 책을 내면서 다시 타로카드를 하게 되었어요.
화실을 같이 다니는 동생이 타로를 직접 그려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 했는데, "에이~ 내가 어떻게 그려~?" 했었지요. 다시 싹 한번 타로카드 공부도 하고 정리해보자는 마음으로 하나씩 그려보았죠. 0번부터 21번까 순서대로 묵상도 해보고. 특히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던 타워, 악마, 죽음 카드에 대해서도 그렇게 나쁜 뜻만 있는 게 아님을 알게 되었어요. 한 장씩 그리면서 알아가니 재미도 있고 카드 해석 능력도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었습니다.
<스케치 작업, 채색, 완성 및 원래 카드와 비교> 8월 18일 2016년
그리면서, 빛의 밝기, 주인공의 감정 등을 관찰하고 깊은 뜻도 캐낼 수 있었습니다. 틈틈이 하고 있는데, 시간이 된다면 마이너 카드들도 다 하고 싶어요. 디지털 그래픽 작업으로도 연결하고 싶어서 타블렛도 마련했습니닷! 완성하는 그날까지 아자!
< 22장의 메이저 디자인 완성!> 8월 27일 2016년
카드가 있고, 스토리가 있고, 상징들이 있으니 도안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었어요. 그런데 색연필과 채색 스타일에 변화를 주다보니. 전체적인 톤의 통일성은 좀 아쉬웠습니다. 아직 이것저것 해보고 싶기에 좀 러프하게도 해보고 동양적인 상징도 넣어보고.
사실 제가 진짜 만들고 싶은 카드는 책<데미안>을 소재로~ 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이건 약간 연습이었져. 그리고 10일 만에 완성할 줄 몰랐는데, 이제 와서 보니 매일 그린다는 것을 실행했던 것 같아요.
미술관, 도서관가서도 열일 ㅋㅋ
10월 4일 전시 준비해야하는데 '왠 타로카드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시각화에 대한 것, 그림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좀 더 넓어진 것 같아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카톡으로 타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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