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으르다. 회사 업무에 사명감이 있어서 몸과 마음을 바치는 열정 넘치는 사람이 아니다. 회사에서 최대한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주어진 업무를 수행한다. 한 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일을 진행하는 스타일이고 조직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회사에는 자신을 불살라 일하는 직원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회사가 돌아가고 위기에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정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회사를 자신과 동일 시 하는 직원들을 존경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삶을 살기는 싫다. 그 열정과 노력의 결과가 온전히 회사에 귀속된다는 게 가슴 아프다.
회사에는 많은 유, 무형의 시스템들이 있다. 직원들은 그 시스템을 바탕으로 일을 한다. 그리고 성과의 원인을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결국 시스템에 의해 성과가 발생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시스템이 없는 영역에서는 시간을 들여 Data를 직접 만들고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에 비하면 1/100, 1/1000의 효율도 나지 않는다.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들여 구축한 사내 시스템이 업무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성과는 시스템을 운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틈새시장을 노린다.
회사로부터 독립해서도 일을 잘하려면 회사의 시스템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 회사의 시스템은 개인의 경쟁력이 아닌 회사의 자산일 뿐이다. 개인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시스템에 익숙해야 한다. 아니면 스스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된다.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회사의 시스템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면 된다. 사람이 하는 일의 속도에는 한계가 있다. 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속도의 차이는 2배가 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몇 백배의 차이가 발생될 수 있다.
엑셀의 수식을 잘 사용하면 업무 시간이 줄어든다. 거기에 VBA로 코딩하거나 동일 반복 작업인 경우 매크로를 짜면 그 반복 작업이 수월해진다.
이제 빅데이터 시대이다. 빅데이터를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하면 새로운 전략을 짤 수 있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회사의 시스템이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업무는 개인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게으른 베짱이처럼 살고 싶다. 내 노동력으로 단순 반복된 일을 하는데 시간을 쓰기보다 일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Coding 하거나,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온전히 나의 역량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나는 일반적인 자기 계발을 넘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 VBA Coding을 배워서 업무 효율화를 위해 힘쓰고, AI/DS 교육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80%의 개미가 땀 흘리며 일하고 있을 때 나는 AI 분석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바탕으로 남들보다 빠른 시간에 많은 일을 수행하며 정시 퇴근하는 베짱이가 되어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