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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차니 Dec 21. 2020

또, 규제가 바꾸제

찬찬히 보는 위클리 12월 3주 투자 트렌드 및 업계 동향

찬찬히 트렌드 살펴보기


즉시 배달 사업 규제 시동, 부릉부릉

B마트 규제법 발의[1][2]

B마트의 애용자로써는 좋지 않은 소식. 현재 기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위한 법인, 상생법이 가진 온라인 규제 공백을 채우겠다는 방침.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같은 배달 어플리케이션들과, 현대백화점, 롯데마트와 같은 거대기업에서 식재료와 같은 골목상권의 취급 품목에 대한 즉시 배송 서비스함에 따라, 사업 영역 침범을 막겠다는 의미. 지금은 식료품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아예 음식을 만들어 팔지 않겠냐는 지적. 밀키트라는 존재의 등장으로 설득력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 밀키트와 반조리식품의 빠른 성장으로 거의 만들어진 음식을 배달하기 때문.


비대면 시대에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나온 사업들 규제 안하려니, 안그래도 밖에 있는 사업들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규제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서 구매할까? 현재 나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B마트 > 로켓프레시 > 편의점 순으로 우선순위가 있다(편의점도 배달사업 시작). 즉시 배달이 아니더라도 차선책으로 로켓 배송을 선택하고 있다. 이미 물류시장이 거대해질만큼 거대해져 규제의 범위는 물론 의미를 찾기 어려워질 수 있겠다. 다만, 가격경쟁이나 사업 영역의 무차별적인 확대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어느정도 사업영역의 최소한의 침범 불가 영역을 두되, 시대를 역행하는 규제는 옳지 않다고 판단한다. 


띵동 즉시배달 사업 철수

그 와중에, 서울시의 제로배달 유니온 파트너 배달앱 '띵동'은 즉시배달에 대한 사업을 정리했다. B마트와 유사한 사업을 기획하고 공격적으로 진행했지만, B마트외에도 강력한 기존 유통업체들이 더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보면 이미 즉시배달 사업은 기존 기업들이 새로 뛰어들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무인 신선식품 자판기 ‘프레시스토어’ 운영사 스마트키오스크, 프리A 투자 유치[3]

24시간 무인 신선식품 매장인 스마트키오스크는 동문파트너스와 퓨처 플레이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이 스타트업이 가진 강점은 신선한제품, 벤딩머신, 관리프로그램에 있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미트박스라는 육류 B2B플랫폼의 사내벤처로 시작했으며, 미트박스의 제품 포장과 냉장, 냉동이 가능한 벤딩머신을 갖고 있다. 또, 사용자는 미리 제품을 구매하고 매장에 픽업도 할 수 있다. 사실 여기서 배달 서비스만 더하면 즉시 배달 서비스가 될 것이다. B2C를 넘어 B2B도 가능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모두 진행할 수 있을 것. 배달의민족의 슬로건이 "좋은 음식을 먹고싶은 곳에서"라면 이 회사는 "24시간 365일 다가가는 식료품"이 될수 있겠다. 즉시 배달시장의 엄청난 수요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 예측 된다.


위에서 얘기 나눴던 접근성 높은 식품 배달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 강자가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역진입하는 추세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망을 만들어 놓고 오프라인에 뛰어드는 형상. 이길 수 밖에 없는 운동장이 아니었을까. 기울어진 원판에 중간 벽을 쳐놓는 다면 언젠가 그 벽은 허물어지고 더 아프고 허망할 수 밖에. 성급한 규제를 만들기 보다는 기업이 생각하는 상생의 영역을 제시하고 그것을 의무적으로 지키게 하는 것이 어떨까. 사실 시장이 워낙 커졌기 때문에 니치한 시장을 그대로 둔다고 해도 그 규모는 작지 않을 것.


오락가락 공유킥보드 규제, 알쏭달쏭

전동킥보드와 관련해서도 정책이 계속 바뀌고 있다[4]. 이용 가능 연령 축소, 퍼스널 모빌리티 면허 신설이 주요 포인트. 이달 시행되는 법안과 내년 변경될 법안의 내용이 다르다고. 무면허 이용자들에 대한 나이가 18세와 16세이상인지, 면허는 원동기 이상의 면허를 취득해야하는 지에 대한 엇박자가 계속해서 나고 있다. 정부는 또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면허도 준비하면서 공백이 예상된다고 한다. 더 골치 안픈 것은 개인 킥보드이다. 개인 킥보드는 사고위험이 훨씬 큰데, 정책 공백이 아주 높은 확률로 예상되고 있다.


씽씽, 공유 전동 자전거 ‘씽씽 바이크’ 선보인다

씽씽의 운영사 피유엠피는 씽씽 바이크를 선보인다[5]. 요금제는 비슷하게 운영할 것이고, 선보이는 이유는 자전거에 익숙한 4050세대에 대해 대중적인 서비스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한다. 전동바이크에 대한 면허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씽씽은 미리 준비하고 있을수도 있겠다. 다만 여전히 따라오는 의문은, 킥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4050세대가 높은 확률로 운전면허를 소유할텐데 킥보드를 사용한다고 더 안전할까? 는 의문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다른 종류의 면허가 필요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쿠터, 공유킥보드 선두 질주

지쿠터의 운영사 지바이크는 기존 3강인 씽씽, 킥고인, 라임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추월했다[6]. 작년 1월에 비교적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7월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킥보드 운영대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금융권과 협업해 도입 비용을 최소화 했다고 한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대신 지방 확장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공급되는 대수들이 빠르게 수요를 찾아가며 효율성이 높은 점유율 확대를 했다고 한다. 기술적으로도 사고율을 낮춤으로써 보험사와 협상이 유리해졌다고 한다. 여기서 알수 있었던건 정말 사업 계획을 잘짰다는 점도 있지만, 기존 3강의 지방 진출에 대한 방어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다만, 사고율이 낮아 보험사와의 협상이 유리하고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규제에 대한 자유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 


로봇, 원격 자율주행 면허는 없을까?

로봇을 원격 제어하는 일도 많고, 실제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원격으로 조종하겠다는 스타트업이 많다. 경험해본 사람의 의견으로는 면허가 꼭 필요해 보인다. 다만, 그 기준이 정말 모호하다. 로봇마다 다르고 자동차의 환경마다 다르기 때문. 기존 운전 면허 시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야의 범위나 구성을 매우 좁고 부족하게 만든 상황에서 운전이 가능해야할 것. 또, 약간의 Latency를 미리 보수적으로 예측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로봇, 자율주행에 대한 면허ㄷ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 이 공유킥보드에 대한 규제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찬찬히 투자지식 쌓기

AUM 이란?

총 운용 자산, Asset Under Management, 라고 해서 벤처캐피털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 자산의 총 합계를 의미한다. 보통, 벤처캐피탈의 규모 자체와 투자할 수 있는 능력과 여력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벤처 캐피탈 이외에도, 전체 자산운용사 예를 들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과 같은 큰 기업의 운용 자산에 투자일임자산을 합쳐 평가함에 있어서도 사용된다고 한다.

AUM은 벤처부분과 사모펀드(PEF)를 더한 전체 규모를 따지는데, 사모펀드 운용과 동시에 벤처 펀드의 규모를 공격적으로 키우는 공룡 VC들이 등장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7] IMM인베스트먼트가 3조 8111억원(VC 7353억, PEF 3조 761억) 으로 1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조6933억원(VC 2조 1993억, PEF 4940억)으로 2위이다. 규모가 큰 펀드를 운용하면 후속 펀드레이징(펀드 금액을 모아 결성하는 것)을 더 크게 할수도 있고 (올해 상반기에 IMM은 2746억 벤처펀드를 레이징함), 투자 소진이 완료 되기 전까지 신규 펀드레이징을 하지 않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고.


찬찬히 듣는 한마디

최근 EO에서 올라온 이유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최재영님의 인터뷰가 있었다. 교통약자의 이동권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는 곳[8]

누구나 교통약자로 태어나고 교통약자로 생을 마감하게 될것이다.

이번주 교통사고가 날뻔 해서 그렇지 않았음에 정말 감사한 일주일을 보냈다. 사람은 누구나 교통권 약자라고 생각하지만, 시각장애를 가지거나 휠체어를 타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위의 한마디는 소름돋지만 현실적이며 인사이트가 담긴 이야기. 우리도 우리 자신을 위해 교통 약자에 대한 고려를 해야할 것. 

이와 더불어 생각한 것은, 실외 로봇 또한 교통에 큰 불편함을 가질 수 있다. 도로의 상황이라던가 예측 불가능한 일들에 취약하게 노출되어있는데, 교통약자에 대한 관심과 개선이 로봇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 교통약자에게 로봇이 이동권을 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관련해선 따로 또 얘기를 해볼 예정. 외려 도로 주행과 안전에 대한 규제가 교통 약자의 입장에서 풀려 나가면서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생겨날 지 혹은 사라질 지도 모르겠다.


Reference

[1] https://m.etnews.com/20201208000167

[2] https://m.etnews.com/20201208000049

[3] https://platum.kr/archives/154217

[4] https://www.etnews.com/20201209000124

[5] https://www.cc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709

[6] https://www.etnews.com/20201218000088?mc=em_011_0001

[7]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6291601463360108335&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

[8] https://www.youtube.com/watch?v=_-ZUz5NqJ9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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