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미루고 싶다면, 지금 5분만 해봐

part3. 나를 움직이게 하는 일상

by 차로
덜 미루고 싶다면,
지금 5분만 해봐.



"시작은 늘, 생각보다 어려워요"




해야 할 건 분명히 있는데,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 날이 있죠.


노트는 이미 펼쳐져 있고,

해야 할 일도 머릿속에 다 들어와 있는데,

나는 자꾸 엉뚱한 것들만 하고 있을 때 말이죠.


휴대폰을 한 번 더 들여다보고,

별로 마시고 싶지도 않은 물을 마시고,

괜히 자리만 한 번 더 고쳐 앉곤 하죠.


그리고 속으로 말해요.

'조금만 있다가 해야지.'


그 '조금만'은

늘 생각보다 길다는 거, 알고 있나요?


시작이라는 건 이상하게도 늘 어려워요.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닌 일도

시작하기 전에는 괜히 더 크게 느껴져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에너지도 많이 들 것 같아서

자꾸 뒤로 미루게 돼요.


그래서 어느 날, 생각을 조금 바꿔봤어요.

끝까지 하려 하지 말고, 딱 5분만 해보자고.


타이머를 켜고 5분 글쓰기를 시작해 봤어요.

억지로 꺼낸 첫 문장에 겨우 적어 내려간 몇 줄.


그게 전부였는데도 어쩌면 해낼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어요.

막막했던 일이 조금은 손에 잡히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어느 순간,

5분이 지난 것도 잊은 채

그 일을 계속하고 있었어요.


그제야 알았어요.

그동안 미루고 있던 건 일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는 걸.

우리는 큰 일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처음의 그 한걸음을 유난히 어려워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나면

어려운 마음의 크기가 생각보다 금방 줄어들어요.


그래서 요즘은 무언가를 해야 할 때마다

마음을 조금 덜어내기로 결심했어요.


잘하려는 마음도,

끝내야 한다는 부담도 잠시 내려놓고

그냥 딱 5분만 해보는 거예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무언가를 덜 미루고 싶은 마음이라면,

딱 5분. 5분만 시작해 봐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고,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그걸로도

충분히 시작이 될 거예요.



"5분이면 충분해요, 다시 시작하기에는."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