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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민재 May 26. 2024

매출없이 기술보증기금 대출받기

스타트업 창업 후 자금 문제는 대표이사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이다. 대표이사의 1순위 업무는 자금을 끌어오는 것이다. 매출을 발생시키고 이익을 내면 가장 좋지만 초기에 제품을 만들고 계속 투자금이 들어가는 시기에서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은 막 창업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자금 확보 수단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기술보증기금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대출을 받았는지에 대해 몇 가지 글을 보게 되었다. 그런 글들을 봐도 3개월 이내의 창업 초기에서 매출없이 기술보증 기금을 받았는지 공유한다면 많은 은 예비 창업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기술보증기금으로 정하게 되었다.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받는 것 자체가 회사의 기술에 대해 나라가 보증을 서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아래와 같이 하나씩 절차에 따라 기술보증기금 대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


0. 기술력 증명

기술보증기금을 받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증명해야 한다. 기술력을 증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아래 중 적어도 한 가지는 갖춰야 기술력을 증명하기 쉬워진다. 


(1) 기술특허

만들고자 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에 사용되는 기술특허가 있어야 한다. 특허는 출원에서 등록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제품과 서비스의 내용에 대해 윤곽이 잡히면 특허 출원을 진행해야 한다. 특허 등록을 위해서는 만들고자 하는 기술의 내용을 1~2장 정도로 요약하고 변리사에게 요청하면 된다. 변리사는 인터넷에 검색해도 많이 나오고 주변에 많이 있으니 가장 좋은 조건을 선택하면 된다.


(2) 학위 또는 경력

기술을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학위이다. 석사나 박사 학위를 소지하거나 소지한 사람이 팀원 중에 있으면 이것 만으로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다. 사업의 업태와 연관된 석사나 박사 학위면 더 좋다. 경력도 도움이 된다. 창업하는 아이템과 연관된 경력이 많을수록 신뢰가 올라간다. 자신의 경력을 창업 아이템과 연관된 것으로 잘 정리해 두어야 한다.


기술력 증명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이유는 이게 준비되지 않으면 기술보증기금 1차 상담 시 바로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을 하고 기술보증기금을 고민한다면 특허 등록을 1순위로 고려해서 진행하자.


1. 기술보증 1차 상담

이제 기술보증 대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우선 기술보증기금 홈페이지(https://www.kibo.or.kr/)에 접속해서 디지털 지점을 선택한다. 그다음 보증상담신청을 누른다. 상담 신청을 누르고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하면 상담할 지점과 상담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사무실과 가까운 곳 또는 해당 지점과 연관이 있다면 더 좋다. 지점이 인기가 있을수록 실제 상담일이 늦어지기 때문에 조금 한가한 지점으로 선택하는 것도 좋다. 창업 기업이 많이 없는 지역일수록 상담이 빠르다고 한다.


(1) 전화상담

상담을 신청하면 며칠 후 전화가 온다. 전화가 올 때부터 심사는 시작된다. 전화로 사업에 대한 아이템과 시장성, 대표이사의 경력 등 간단한 이력 몇 가지를 물어본다. 해당 통화는 우리 아이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전화하기 때문에 최대한 쉽고 간단한 워딩으로 정리해서 설명해야 한다. 통화를 마치면 이제 방문상담 일정이 잡힌다. 


(2) 방문상담

방문 상담 전에 기술보증기금 담당자에게 IR을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기술보증기금은 나라가 우리 회사를 위해 대신 보증을 서주는 것이므로 상담 시에 신뢰를 주지 못하면 대출이 거절된다. 자료도 준비해 가고 스마트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보이는 이미지와 톤 앤 매너도 정돈을 하도록 하자.


방문상담 일정이 잡히면 해당 지점으로 방문하게 된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자신의 아이템과 기술력 그리고 사업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지점에 방문하자. 상담 첫 번째 질문은 "매출은 있습니까?"였다. 초기 기술기업이 매출이 있을 수 없다. 자신감 있게 "지금은 제품개발과 R&D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술보증 기금 자금을 활용하여 제품을 완성하고 출시하여 매출을 만들 계획입니다."라고 답하면 된다. 그리고 예상 매출 시기도 언급하여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확신을 준다.


사업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할 것이다. 다음은 우리가 받았던 질문이다.


Q "인원이 총 2명인데 이걸로 사업 아이템을 다 만들 수 있는가?"

Q "기술력이 부족해 보인다 보완할 수 있는가?"

Q "매출시기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나 증거가 있는가?"

Q "경쟁사나 시장은 어떤가?"


이런 질문에 아직 준비되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자신감 있게 대답해야 한다. 만약 위와 같은 질문에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업에 준비가 덜 된 것이다. 꼼꼼하게 준비하고 고민해서 방문해야 한다.


2. 서류제출, 기술사업계획서 작성

기술보증기금은 서류를 요청하기 전에 대부분의 기업을 선별하기 때문에 서류로 넘어갔다면 큰 산은 넘은 것이다. 이제 요청한 서류를 잘 준비해서 제출하는 것이다.


(1) 기술사업계획서 작성

정부지원사업이나 투자 IR을 진행했다면 사업계획서가 이미 있을 것이다. 기술사업계획서는 이 사업계획서에서 기술이 좀 더 드러나도록 쓰는 것이다. 양식에 맞춰서 작성하면 되는데 이 서류의 심사부터 나의 사업 분야와 관련된 박사학위를 받은 실무 심사관이 담당하게 된다. 해당 담당자는 우리 아이템의 산업과 기술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도가 있기 때문에 관련 용어와 기술을 숨김없이 드러내면 된다.


(2) 서류 준비 및 대응

서류 제출은 기술보증기금 디지털 지점에서 대응하면서 필요한 추가 서류를 이메일로 계속 제출해야 한다. 빠르게 제출할수록 대출 시기가 당겨지기 때문에 요청한 자료는 바로바로 대응하도록 하자. 이때부터는 국세청, 정부 24, 4대 사회보험연계센터 등의 사이트를 활용해 서류를 잘 만들어서 대응하면 된다.


3. 현장실사

서류를 제출하면서 현장실사 일정을 잡게 된다. 현장 실사는 심사관 2명이 사업장에 직접 찾아와서 현장을 둘러보고 다시 한번 심사를 하게 된다. 첫 번째 상담 이후 시간이 조금 지났기 때문에 그동안 실행한 것들과 변경된 부분들도 함께 살펴본다.


현장실사에서는 우리 사업과 관련이 있는 전문가 분이 함께 와서 사업에 대한 설명을 정식으로 요청한다. IR을 하듯이 잘 설명하면서 질문에 대답하면 된다. 일련의 과정이 사람이 결정하기 때문에 매너 있는 태도와 사무실에 손님을 받을 때 차를 내오는 등의 준비를 해야 한다.


현장 실사에서 다시 한번 매출이나 기술 관련 부분을 질문하는데 이에 대해 당황하지 말고 잘 대응해야 한다. 현장실사까지 왔다면 이제 90% 이상 넘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4. 보증서 발급

현장 실사를 진행할 때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 이미 알고 있는 은행을 물어보는데 이때 발품을 팔아 은행의 금리를 알아봐도 좋고 없을 경우 추천해 달라고 하면 추천을 해주신다. 추천을 받고 금리를 최대한 잘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다.


보증료를 납부하면 보증서가 나오고 선택한 은행으로 보증서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이후에 은행에서 연락이 오고 몇 가지 서류를 제출하면 보증 절차가 마무리된다.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받게 되면 매출이 없이 은행에서 기업 명의로 신용대출도 가능하게 된다. 이제 막 기술보증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했는데 은행은 또 돈을 빌려준다고 제안한다. 은행은 돈이 당장 필요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 기술보증기금으로 받은 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상당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신중이 선택해서 진행하자.


기술보증기금으로 받은 자금은 나라의 보증으로 받은 돈이기 때문에 가수금, 기대출 반환 등을 할 수 없다. 대출받은 돈은 향후 사업을 위해 운영하는 자금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 점도 유의해서 비용관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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