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가상화폐 사업은 사실상 외국인 투자 대회였다

"한국인은 없나?" 대통령 밥값 252억 낸 외국인들의 정체

by ChartBoss 차트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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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밥값을 치른 사람들

지난 5월 22일, 버지니아(Virginia) 포토맥 폴스(Potomac Falls)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Trump National Golf Club)에서 매우 특별한 만찬이 열렸다. 220명의 손님들이 참석한 이 자리는 단순한 저녁식사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에 가장 많이 투자한 상위 투자자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독점적인 초대"였다.


이들이 지불한 입장료는 놀라웠다. 투자자들은 총 1억 4,500만 달러(약 2,030억 원)를 트럼프 토큰에 쏟아부었고, 상위 25명은 1,840만 달러(약 257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가장 많이 투자한 1위는 중국 출신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Justin Sun)으로, 1,800만 달러(약 252억 원) 상당의 토큰을 보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잔치

블룸버그(Bloomberg) 분석에 따르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상위 220명의 지갑 중 76%가 미국 거주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해외 거래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부분의 투자자가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상위 25명 중 19명이 외국인으로 추정되며, 상위 220명 중 최소 56%가 미국인 사용을 금지하는 해외 거래소를 통해 투자했다. 이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외국 세력의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접근권 구매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SEC 기소 중인 저스틴 선이 1위

가장 논란이 된 인물은 1위 투자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다. 그는 2023년 3월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적 시장 조작 혐의로 소송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흥미롭게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이 소송은 "공익을 위해" 중단되었다.


선은 트럼프의 다른 암호화폐 사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 후, 추가로 4,500만 달러를 더 투입하며 트럼프 토큰 보유량도 늘렸다. 이는 전형적인 "대가성 거래(quid pro quo)"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정치권의 강력한 반발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애덤 시프(Adam Schiff)와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정부윤리청(Office of Government Ethics)에 긴급 조사를 요청하며 "대통령직에 대한 접근권이 최고가를 부르는 입찰자에게 판매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원 민주당 35명은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에 서한을 보내 "연방 뇌물법 위반 또는 헌법상 외국인 수수 금지 조항(Emoluments Clause) 위반 가능성"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백악관의 궁색한 해명

백악관은 이 만찬을 "대통령의 사적인 시간에 참석하는 개인적 행사"라며 이해상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의 자산이 아들들이 관리하는 백지신탁(Blind Trust)에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법무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대통령 인장(Presidential Seal)이 새겨진 연단에서 연설한 것이 연방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만찬의 실체

실제 참석자에 따르면 만찬의 분위기는 예상보다 차분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코인을 팔아버린 상태였고, 저녁식사 중에도 휴대폰으로 가격 변동을 확인하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리차드 밀(Richard Mille) 시계를 착용한 사람만 16명이 넘어 "마이애미(Miami)나 두바이(Dubai)의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가족의 수익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알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트럼프 가족과 파트너들은 1월 밈코인 출시 이후 거래 수수료만으로 3억 2,000만 달러(약 4,48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트럼프 조직(Trump Organization)과 델라웨어 등록 회사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가 공동으로 전체 10억 개 토큰 중 80%를 소유하고 있다.


시장의 냉혹한 반응

만찬 직후 트럼프 밈코인 가격은 16% 폭락했다. 만찬 참석권 경쟁이 마감된 후, 상위 220명 중 최소 34명이 보유 토큰 대부분을 매도해버렸다. 이는 트럼프 밈코인이 가치 있는 투자가 아니라 단순히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수단이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출처: Bloomberg


국가 안보 우려

전직 정부윤리청 고문인 노만 아이젠(Norman Eisen)은 "우리 대통령직 역사상 가장 심각한 윤리 및 헌법상 수수 금지 조항 위반"이라며 "외국인과 외국 정부들이 대가를 기대하며 돈을 투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개입이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스스로 밝힌 중국 자회사를 둔 GD 컬처 그룹(GD Culture Group)이 3억 달러 상당의 트럼프 코인 구매 계획을 발표한 것은 심각한 국가 안보 우려를 낳고 있다.


한줄평

세상에서 가장 비싼 밥값을 치르고도 결국 손해만 본 외국인 투자자들, 트럼프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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