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무서워서 국가를 완전 차단한 독재자들

중국, 러시아, 북한 등 20개국이 ChatGPT를 차단한 진짜 이유

by ChartBoss 차트보스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4a1bfe00-6169-4fac-b174-8ee4f1d0d9de_1200x1565.heic 출처: Visual Capitalist


AI 냉전이 시작됐다

2025년 현재 20개국에서 ChatGPT 접근이 차단됐다.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시리아가 선봉에 서 있고, 홍콩,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수단, 예멘도 금지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규제가 아니라 정보 통제를 둘러싼 새로운 형태의 냉전이다.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국가들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권위주의 정권들이 정보 통제와 정치적 안정을 이유로 외국 디지털 플랫폼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만리장성'을 AI까지 확장하다

중국의 ChatGPT 차단은 가장 체계적이다. 중국 정부는 ChatGPT가 엄격한 검열법을 준수할 수 없어 '만리방화벽'으로 막았다고 밝혔다. 대신 알리바바의 Qwen, DeepSeek, 바이촨, 텐센트 지원 Hunyuan 등 자국산 LLM들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ChatGPT를 미국이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검열 체계를 우회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연계 세력들은 오히려 ChatGPT를 악용해 역으로 서구를 공격하고 있다.


오픈AI가 차단한 "Sneer Review" 작전이 그 대표 사례다. 이 중국 연계 작전은 ChatGPT를 악용해 틱톡(TikTok), 레딧(Reddit), 페이스북(Facebook), X 등에서 영어, 중국어, 우르두어로 댓글을 대량 생산했다. 교묘하게도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국제개발처(USAID) 해체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을 모두 생성해 혼란을 조성했고, 중국 공산당을 물리치는 대만 게임에 대한 비판 콘텐츠도 만들어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ChatGPT로 자신들의 공작 활동 성과평가서까지 작성했다는 점이다. 오픈AI는 "작전 운영 과정을 상세히 기술한 AI 생성 보고서"를 발견했으며, 실제 소셜미디어 행동 패턴이 이 보고서와 정확히 일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프로파간다 vs AI

러시아도 지정학적 이유로 ChatGPT를 금지했다. 크렘린은 생성형 AI 도구가 자신들의 프로파간다 캠페인을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러시아 세력들이 ChatGPT를 오히려 악용하려 시도하고 있다. 오픈AI가 차단한 "ScopeCreep" 작전에서 러시아어 사용 해커들이 ChatGPT를 윈도우 악성코드 개발에 활용하려 했다. 이들은 여러 언어로 코드를 디버깅하고 명령제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AI를 이용했다.


또한 "Helgoland Bite"라는 러시아 연계 영향력 작전도 적발됐다. 이들은 2025년 독일 총선을 겨냥해 ChatGPT로 미국과 나토를 비판하는 독일어 콘텐츠를 생성했으며, 텔레그램과 X를 통해 유포했다.


북한: 김정은이 두려워하는 것

북한의 ChatGPT 금지는 예상 가능했다. 김정은 정권은 당 노선과 다른 관점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미국 도구에 대해 근본적으로 불신한다. 이는 인터넷 접근 자체를 극도로 제한하는 북한의 기존 정책의 연장선이다.


이란과 시리아: 중동의 디지털 검열

이란은 엄격한 인터넷 통제법 하에서 ChatGPT를 조기 차단했다. 정부가 인터넷 활동을 강력히 감시하고 대부분의 웹사이트 접근을 차단하는 상황에서 오픈AI는 그저 하나의 추가 항목일 뿐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도 강력한 검열법을 운영한다. 정권은 오픈 액세스 챗봇이 자신들의 권위를 훼손하고 반대파 억압을 방해할까 우려한다.


이탈리아의 예외적 사례

가장 놀라운 것은 이탈리아의 ChatGPT 금지였다. 서구 최초로 ChatGPT를 금지한 이탈리아는 개인정보보호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오픈AI가 규제 요건을 해결한 후 제재를 해제했다.


AI 양극화가 만드는 새로운 계급사회

전 세계 ChatGPT 접근의 분열화는 심각한 함의를 갖는다. ChatGPT를 차단한 국가들은 AI 개발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는 반면, 시민들은 VPN을 통해 제재를 우회하려 시도한다. 이는 AI 보유국과 비보유국의 이중 구조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국가 내부의 격차다. 중국에서는 VPN과 기술 지식을 가진 엘리트층만이 ChatGPT에 접근할 수 있어, 새로운 형태의 정보 불평등이 생겨나고 있다. 북한이나 이란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역설적이게도 AI를 차단한 국가들이 오히려 AI에 더 의존하게 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Sneer Review"로 프로파간다를 생산하고, 러시아가 "ScopeCreep"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는 것처럼, 금지와 악용이 동시에 일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서구 국가들이 AI 혁신을 받아들이는 동안, 권위주의 정권들은 ChatGPT를 정보 통제에 대한 위협으로 본다. 하지만 이런 차단 정책은 결국 자국민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더욱 뒤처지게 만드는 자해적 결과를 낳고 있다. 기술 냉전의 새로운 전선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결국 일반 시민들이다.


한줄평

ChatGPT를 막으면서 ChatGPT로 프로파간다 만드는 중국, AI 시대에도 아날로그 독재를 고집하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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