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등학생이 가족이 놀러 가는 문제로 엄마와 싸웠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질문하여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가족이 놀러 가는 문제로 엄마와 싸웠다고요. 질문자의 글을 보니, 질문자는 고1, 동생은 초6으로 같이 놀려가면 재미도 없고 하여 친구와 가면 되지 않으냐고 엄마에게 묻다가 갈등을 일으켰다고 하였습니다.
저가 생각하여도 고등학교 1학년 언니가 초등학교 6학년 여동생과 같이 논다는 것은 재미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선 언니를 동생이 이해하기 어렵고, 언니 또한 어린아이같이 보이는 동생과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싫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가족여행과 친구여행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여행은 가족끼리 추억을 만들고 서로 믿음과 신뢰를 쌓고 또 가족간의 친선을 도모하는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대신 친구와 같이 가는 여행은 친구끼리 추억이나 경험을 쌓기 위해 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가족여행와 친구간의 여행은 이밖에도 비용 문제, 여행 기간, 여행 장소 등에서도 다른 것이 많을 것입니다.
질문자의 글을 읽으니, 가족끼리 가는 가족여행에 친구와 같이 여행을 가겠다고 친구를 개입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자식을 위해 휴가를 내서 가족여행을 가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자식의 친구를 개입하면 복잡하고 불편하여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가족여행은 가족끼리 즐겁게 갔다고 오고, 친구와의 여행은 기회가 오면 계획을 세워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자매끼리 4살 차이는 어릴 때는 크게 보이지만 20대 중반만 지나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동생의 입장에서는 어릴 때 언니가 친절하게 대하고 자상하게 돌봐주는 것이 언니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 갔을 때 부모님이 동생하고만 논다고 생각하지 말고, 부모를 대신하여 언니가 동생을 돌봐줌으로써 자매간의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동생을 어리니까 같이 놀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린 동생을 돌보아 준다는 마음으로 같이 놀아주면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언니가 동생과 놀아주면, 부모님은 두 분만의 편안하고 사랑스런 시간을 만들 수 있고, 또 자식이 서로 믿고 신뢰하며 재미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식에 대한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많은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습니다. 가족여행에 괜히 친구를 개입하여 분위기를 깨지 말고 가족끼리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