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베는 자기 엄마가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났다. 하지만 엄마가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목욕탕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일어나서 엄마 어디 갔느냐고 물었다. 내가 회사에 갔다고 하니, 밖에 나가자고 하였다. 아들내외가 목욕탕에서 회사에 갈 준비를 하고 있어, 만약 짱베가 엄마를 보면, 또 따라가겠다고 하면 곤란하다. 그래서 짱베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서 아파트 주변에서 시간을 보냈다. 자전거도 태워주었다.
8시경 집에 들어와서 아침을 먹였다. 아침을 먹고 9시에 짱베를 데리고 주민센터 물고기를 잠깐 보고, 어린이집에 데려다주었다. 오늘 복지관에 미술수업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늦지 않도록 서둘렀다. 짱베는 데려다주고 집으로 오는데, 아줌마가 짱미를 데리고 왔다. 짱베가 나와 같이 가겠다고 하여, 짱미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었다.
아내가 제천에서 9시 버스를 타고 12시에 집에 왔다. 나는 청량리에서 3시 38분 기차를 타고 제천으로 왔다. 딸아이와 차봉과 함께 왔다. 사위가 이번 주 목, 금 휴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제천 집에서 하루 쉬었다가, 목요일 평창으로 가서 놀다가 서울에 올라갈 계획이라고 하였다.
차봉은 기차를 타고 오면서, 혼자 자기 엄마 노트북에서 만화를 보았다. 짱베와 같은 나이인데,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혼자 놀고 시간을 보내는 차봉이 예쁘게 보였다. 그리고 예쁘게 크는 차봉에게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제천에 도착하니, 5시 40분 정도 되었다. 집에 택시를 타고 와서, 짐을 집에 놓고 롯데마트에 가서 저녁거리를 샀다. 나는 친손자인 짱베를 보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도, 외손자인 차봉을 보는 데는 아무런 것도 하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항상 차봉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차봉이 제천에 오면 장난감이라도 사주러고 한다. 그런데 딸아이는 차봉 버릇이 나빠진다고 사주지 말라고 한다. 오늘도 롯데마트에 가서, 차봉의 손을 잡고 둘이서 장난감 코너에 갔다. 차봉이 갖고 싶다는 작은 장난감을 하나 사주었다. 저녁거리로는 회초밥을 샀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었다. 사위는 11시가 넘어서 왔다. 저녁을 먹고 차봉은 텔레비전을 보았다. 차봉은 텔레비전을 본다고 나와 같이 놀려고 하지 않았다. 10시에 내가 보는 의천도룡기를 본 후, 차봉은 나와 할리갈리 놀이를 하고, 물건을 숨기는 놀이도 하였다. 또 침대에서 뒹굴면서 놀았다. 내가 나의 다리를 들고, 다리를 땅에 닿도록 하라고 하면, 차봉은 나의 다리를 땅에 닿도록 하기 위해 땀을 흘린다. 그리고 내가 간지럼을 태우거나, 몸을 넘기려고 하면, 자기도 나의 몸을 간지럽히거나 넘어가지 않으려고 한다. 아들이 어릴 때 하는 것과 비슷하다.
짱베는 이런 놀이를 싫어한다. 내가 씨름을 하자고 하면서, 몸을 넘기면 아무런 힘을 주지 않고 그대로 넘어간다. 짱베도 이런 장난을 좋아하면 근육 힘을 생기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텐 데... 아마 그래서 짱베는 소근육이 발달하지 않은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