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는 일찍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8시가 넘어서 짱베와 짱미를 깨웠다. 그런데 아이들은 밥을 먹고 옷을 입는 것을 잘하였다. 그래서 9시가 조금 넘어 집을 나갈 수 있었다. 나는 짱베와 짱미의 손을 잡고 나갔다. 짱미는 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사실 나는 짱미의 말을 정확하게 듣지 못하여, 맞장구를 쳐주면서 격려하는 편이다. 그리고 가끔 짱베가 말을 붙이기 때문에 그에게 대답을 하기도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짱베는 노래를 혼자 부르기도 한다.
집에서 나가 헬스장 정도 갔을 때, 짱베는 고래 장난감을 달라고 하였다. 나는 이내 그칠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런데 짱베는 계속 달라고 하였다. 만약 짱베가 계속 그렇게 할 것으로 알았다면 아줌마에게 고래 장난감을 가지고 나오라고 하면, 쉬웠을 텐데. 이미 주민센터까지 왔기 때문에, 아줌마를 그곳까지 오라고 하기도 그렇고 하여, 내가 어린이집에 가 있으면 고래 장난감을 갖다 주겠다고 하였다. 아마 짱베는 어린이집에 가면 짱미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자기가 나와 같이 고래 장난감을 가지고 가는 것으로 생각하였던 것 같다. 주민센터 물고기를 보고, 어린이집에 갔을 때, 짱베는 계속 고래 장난감을 말하였다. 어린이집 현관에 들어갔을 때도 짱미는 들어갔으나, 짱베는 들어가지 않았다. 나 선생이 가자고 하여도 들어가지 않고 울었다. 오랜만에 어린이집 현관에서 울었다. 나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나 선생은 장난감을 가지고 오지 말라고 하였으나, 내가 짱베와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집에 가서 자전거를 타고 고래 장난감을 가져다주었다.
3시 30분에 집을 나가 짱베를 데리고 복지관에 갔다. 1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씽씽을 지하 교실에 두고, 짱베를 데리고 모래내 시장을 잠깐 둘러보았다. 짱베가 전번 시간에도 한 바퀴 돌자고 하였다. 오늘도 그랬다. 점핑 투게더 운동을 가기 전에, 나는 다른 친구들과 운동을 같이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같이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할아버지의 마음이 섭섭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운동을 마치고 나면 짱베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고, 바로 집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짱베는 운동을 가기 전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말을 듣고 있는 것 같았다.
4시가 되어 수업이 시작되니, 선생님께서 준비운동을 하였다. 나도 같이 운동에 참여하였다. 내가 운동에 참여하니, 짱베도 앉아 있지 않고 운동을 하였다. 물론 선생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행동을 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비슷하게 짱베의 마음 가는 대로 하였다. 나는 칭찬을 하였다. 선생님들도 짱베가 잘한다고 칭찬을 하였다.
5분 정도 운동을 하는데, 짱베는 웃으면서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나는 살짝 밖으로 나왔다. 짱베는 운동을 하느라고 나오지 않았다. 나는 나와서, 다이소에서 필요한 물건을 보러 갔다. 반 손가락장갑을 사러 갔는데, 없어서, 잎 먹는 깻잎 씨와 양상추 씨를 각각 1천 원에 사고, 또 펜치 하나를 5천 원에 샀다. 4시 50분에 수업을 마치고 들어가니, 선생님께서 짱베가 운동을 잘하였다고 하였다. 짱베가 처음으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였다. 아마 다음 시간에도 잘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운동을 하는데 기분도 좋은 것 같았다. 선생님들과 이제 친밀감도 생겼고, 친구들과도 친분이 생겨서 운동에 참여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짱베가 운동에 참여한 것에 의미를 두니, 기분이 좋았다.
짱베와 운동을 들어가기 전에 약속한 것이 있었다. 짱베가 운동에 참여하면, 짱베가 가고 싶은 곳을 가겠다고 하였다. 어디로 갈까 하고 물으니, 4구역으로 가자고 하여 4구역 놀이터로 갔다. 처음 간 놀이터는 사람이 없고, 조용한 곳이었다. 짱베는 그곳이 재미가 없다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였다. 가재울초등학교 앞에 있는 놀이터로 갔다. 그곳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도 많고, 보호자들도 많다. 40분 정도 그곳에서 놀았다. 짱베는 아이들을 때리거나 밀지도 않고, 놀이터 위로 올라갔다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였다. 20분 정도는 혹시 아이들에게 해를 줄까 걱정이 되어, 짱베 옆에서 보았다. 다른 아이들과 친구로 사귀면서 놀지는 않고 혼자 왔다 갔다 하면서 놀았다. 다른 아이들, 특히 어린아이들을 해하지 않아서, 20분 정도 지난 후에는 의자에 앉아서 멀리서 짱베가 노는 것을 쳐다보았다. 짱베가 다른 아이들에게 해를 주지 않고 노는 것만 하여도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사실 놀이터에 가기 전에 만약 짱베가 다른 아이들을 때리거나 밀면, 집에 바로 갈 것이라고 말하였다. 짱베는 그 말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6시 정도 되니,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가고 반 정도로 사람의 수가 줄었다. 우리도 그때 집으로 오기 시작하였다. 오는 길에 서둘지 않고, 짱베가 하자는 데로 하면서 왔다. 집에까지 오는데 한 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집에 오니 7시가 조금 안되었다.
오늘 며느리 아이는 회사 모임이 있어 늦게 오고, 아들이 일찍 왔다. 우리가 집에 왔을 때 현관에서 아들과 만났다. 집에 와서는 아들이 짱베를 보면서 저녁을 먹이고 목욕도 시켰다. 나는 짱베가 자기 아버지와 놀면 모른 척한다. 자기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집에 가니 휘휘 호호 선생이 와서 짱미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있었다.
내가 연속극을 보고 있는 시간인 8시 30분경 아들은 짱베와 짱미를 데리고 자기 아내를 태우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