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월요일 아내와 탑스크린에 공을 치러 갔다.
천안 상록수 골프장을 선책하여 운동하였다.
아내는 10오브 정도로 공을 쳤다.
다른 때보다는 잘 치지 않았지만 그런 데로 쳤다.
나는 공이 잘되지 않았다.
24오브로 공을 쳤다.
공이 잘되지 않으면 화가 난다.
특히 ‘이번에는 잘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노력하여도 여전히 잘되지 않으면 화가 난다.
보통 사람으로서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
특히 노력하면서 반복적으로 하여도 되지 않으면,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성인군자가 아닌 일반 사람으로서,
화를 내지 않은 않는다는 것을 거짓일 것이다.
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를 낼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화를 증폭시켜 걷잡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에이 씨’하면서 화를 내고,
다른 사람이나 일이나 물건에 옮기지 않았다.
사람이나 일에 화를 내면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이나 일에 화를 내는 것에는 조심한다.
물건은 그렇지 않다.
물건은 감정도 없고 감정적 대응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물건에 화를 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물건에 화를 내면, 물건을 파손하여 경제적 손실을 입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불안하게도 한다.
따라서 물건에도 화를 내지 않아야 한다.
오늘 공이 계속되지 않을 때 클럽을 던지거나 내리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죄 없는 물건에 화를 내는 것은 나답지 않다고 스스로 감정을 억제하였다.
또 다른 사람과 일을 할 때 화가 난다고 중단하는 것도 좋지 않다.
상대를 무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내와 운동하는 것을 그만두지도 않았다.
잘되지 않을 때 잘하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말자고 스스로 위로하기도 하였다.
아내가 공을 잘 쳤을 때는 박수도 치고 칭찬도 하였다.
그렇게 나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위로하면서 운동을 하였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아내와 점심도 이야기하며 즐겁게 먹고,
식사후에는 책을 보기도 하였다.
아내와 산책도 재미나게 갔다 왔다.
화를 다른 곳에 옮겨 증폭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운동 후에는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