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 이야기
2004년 8월 1일생
유러피안 노령묘 여아
유선종양으로 두번의 수술을 받고 현재 잠시 지켜보는 중. 평소와 다름없이 활발하고, 애교가 많고,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그냥 평범한 냥이.
너는 나 없이 살수 있겠지만
나는 너 없이 살수 없게 만든
그런 나의 늙은 고양이
나의 늙은 고양이는 매일 나의 침대에 함께 한다. 내가 자는 시간에도 내가 없는 시간에도 늘 내 침대를 정말 좋아하는 냥이.
기분탓이겠지만 요즘 부쩍 잠을 많이 자는 것 같아서 문득 종양이 더 늘어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두번째 수술을 받은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겨드랑이 쪽에서 다시 종양이 발견되었고 당시 의사쌤이 수술 후 아직 아물지도 않아 재수술은 당장 어렵고 수술 해도 계속 재발 할 것 같아서 조금 지켜보자고 하셨다)
살짝 눈 뜨고 자는 울 냥이.
슬쩍 손으로 종양이 있던 자리를 만져 보았는데...
배를 만져도 엉덩이를 만져도 어딜 만져도 괜찮아 하던 녀석이 아주 난리를 치고 햘퀴어서 손에 살짝 스크래치가 났다. 다행히 아주 살짝.
털에 가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점점 커져가는 종양 덩어리. 완두콩 정도 크기와 강남콩 정도 크기 몇개가 섞여 있는 것 같은 전체 크기는 여자 어른의 엄지 손가락 정도 크기의 종양 덩어리.
다시 또 병원엔 가봐야 하겠다.
무슨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치료법은 없는 걸까...
제거 수술만 하기엔 우리 고양이가 너무 나이가 많아서 계속 버티는 것이 더 어렵다던데... 수술보다 마취가 더 힘들거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