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강연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많은 여행 강연을 하면서, 어김없이, 듣는 질문.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어디를 제일 좋아해요?"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아마도 나 뿐만 아니라 여행작가라면, 누구나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일 것이다.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저는 파리를 제일 좋아해요!
언제나처럼, 늘 듣는 질문에, 늘 당당하게 대답하는 나의 답변은 "파리가 제일 좋았어요" "파리를 제일 좋아해요" " 파리로 한번 떠나보실래요?" 등과 같다.
파리를 자주 가기 때문에 좋아하는 거에요?
파리가 좋아서 자주 가게 되는 거에요?
처음에 만났던 파리는 그저 그런 도시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주 찾다보니, 어느덧 파리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을 넘어서, 그저 쉬고 싶을 때, 놀고 싶을 때,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너무도 자연스럽게 가게 되는 그러한 곳이 되어버렸다. 파리가 좋아서 자주 가는 것일까? 파리에 자주 가니까 좋아진 것일까? 그건 영원히 풀 수 없는 미스테리일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여전히 파리가 좋고, 곧 파리로 떠난다.
조금만 기다려! 곧 달려갈게!

파리에서도 특히 어디가 제일 좋냐 물어보면, 이 질문도 1초도 안되서 대답할 수 있다. 내가 파리에서 가장 사랑하는 곳은 자신있게 '몽마르트르' 라고 생각하니까!
몽마르트르를 걷다보면, 골목 사이로 빼꼼하게 샤크레쾨르 대성당이 보이면 그 때가 기분이 가장 흥분되게 좋아진다. 가슴이 콩닥콩닥. 진짜 내가 파리에 있구나, 진짜 내가 이 골목을 걷고 있구나. 그런 행복한 감정들이 솟구친다.

파리 여행을 준비하면 늘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이번 여행에서 갈 파리 맛집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 같다. 전통 요리를 맛보는 것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파리 여행을 통해 다양한 레스토랑을 두루 둘러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그리고 살짝, 추천 레스토랑을 소개하자면,
파리 여행객들에게 늘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곳 '폴리도르' 가 있다.
폴리도르 레스토랑은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속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고, 워낙 전통 있는 레스토랑이며, 프랑스 가정식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에, 프랑스식 요리와 영화 속 배경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맛도 괜찮아서 추천!

파리는 쇼핑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쇼핑아이템이 가득하다. 명품 쇼핑부터, 소소한 기념품들까지 정말 폭 넓은 쇼핑 품목들이 있어, 누구나 기호에 맞는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요즘 나는, 파리의 여러 편집샵들을 둘러보길 좋아한다. 마레지구에 있는 '메르시' 같은 경우에는 안에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유기농 식품을 맛볼 수도 있고, 소소한 액세서리부터 핸드백, 화장품, 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쇼핑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인테리어 상품들도 눈에 띄는 곳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파리는 세느강변과 작은 골목들, 그리고 크고 작은 스팟들을 둘러보면서 그 분위기와 풍경들을 카메라로 담는 재미도 너무 좋다. 때론 내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때론 내가 바라보는 풍경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데, 그 어떤 모습이라도 다 사랑스럽다.
특히 사진찍고 싶을 때, 나는 다양한 곳에서 에펠탑 담기 같은 주제로 즐긴다.
그리고 때론 그냥 골목이나 특별한 곳이 아닌 장소에서의 스냅사진을 즐긴다.

파리는 테마에 따라,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정말 다양하다. 그래서 매번 파리를 여행할 때마다 그나름의 테마를 정해서 테마에 맞춘 여행을 계획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테마는 역시 '예술' 인데, 파리는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 등 다양한 미술관, 박물관들이 세워져 있어, 박물관만 둘러보아도 며칠은 정신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쇼팽이나 짐 모리슨 등등 유명인들의 묘지도 파리에 있으니, 그들의 흔적을 찾아 묘지를 산책하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정말 발이 아파서 더는 못 걸을 정도까지 여행할 수 있는 곳이 파리다.
그렇게 낮에 여행을 하고 돌아와도, 다시 야경을 봐야하기에, 반드시 체력을 분배해서 여행해야 하기도 하고!
가끔 여행작가들이나 여행가들과 대화를 나눌 때,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와 같은 질문이 나오면 정말 짜증난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을 봤다. 물론 짜증이 날 수도 있지만, 나는 적어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곳, 내가 추천하고 싶은 곳은 한 군데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하며 그 질문 너무 반갑게 생각한다.
어쩌면, 무엇이라도 질문을 던지고 싶은데, 무슨 질문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 가장 쉽고 편한 질문일테니까
어디가 가장 좋은지, 자신있는 대답을 잘 못하는 이유는 어쩌면 다시 가본 여행지가 거의 없고, 긴 시간을 보낸 곳도 거의 없어서 일 수도 있다. 여행이라는 건, 처음엔 낯설지만 낯설고 설레는 그 감정이 지나, 일상이 되고 평범한 장소로 변해질 때 비로소 그 곳이 사랑스럽게 변하는 것 같다.
어떤 곳을 정말 사랑하는지를 생각할 때, 나는 비올때까지도 사랑스러운가를 생각한다. 파리는 비올 때가 정말 사랑스럽다. 비가 오면 파리는 비 속에서 그 촉촉함으로 차분히 공기는 가라앉고, 반짝이는 새로운 파리가 바닥에서 솟아 오르는 것 같다.

내가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
그냥 특별한 이유 없이, 그렇게 나는 자주 파리를 여행하러 간다.
가 아닌, 나는 취향 확실한 여행작가이니까!
[여행작가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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