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uational Game Design

책소개

by chauch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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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 경기 분석 영상들을 보며, 같은 장면을 보고도 어떻게 저렇게 깊이 있는 통찰을 뽑아낼 수 있을까 감탄했습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코칭 이론서, 레이먼드 베르헤이옌과 르네 마릭의 <Analysing Football>을 보았는데요.

과르디올라의 전술 분석을 기대했던 저에게, 책은 '축구 액션'의 정의부터 시작하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액션, 이동, 인터랙션. 이 기본 개념들을 다시 정의하는데 절반 가까이 할애하여 꼼꼼하게 정의하는 모습에서, 축구 이론의 새로운 단계를 열고자 했던 저자들의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모든 발전은 기본을 재정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축구를 코칭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었다면, 게임 디자인의 본질을 파고든 책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Brian Upton의 <Situational Game Design>으로 이전에 한국어판으로 나온 책은 <플레이의 미학: 게임과 놀이의 숨은 아름다움>의 교육용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존 게임 디자인에서 '인터랙션'은 핵심 가치이며, 그래서 대부분 디자인 문서 역시 액션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하지만 저자는 '비 상호 작용적 플레이(Non-interactive Play)'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FPS 게임에서 복도 끝을 돌 때 느끼는 긴장감

레이싱 게임에서 코너 직전의 직선 구간

플랫포머 게임에서 다음 점프를 준비하는 안전지대


이러한 순간들은 인터랙션 없이도 게임을 경험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상황, 제약 조건(규칙), 이동'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개념으로 게임 디자인을 정의합니다. 이러한 정의로부터 나온 통찰은 게임의 본질을 꿰뚫는 깊이를 보여줍니다. 기존에 우리가 기계적으로 게임에 필요한 스펙 문서를 만들고 난 후 문서로 표현되지 않았던 빠져있었던 부분에 대해 다시 정의해주기 때문에 한 번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게임 디자인에 어떻게 실제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시간이 될 때 한 번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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