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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 Lee Jun 13. 2016

생각 나눔

디자인 외 여러가지

가끔 지하철 출근길에 한두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걸어가곤 한다. 어제는 그렇게 출근했다. 잠깐이지만 종묘 담벼락 옆을 걸으면 마음이 좋아진다. 최근에 공원도 새로 생겼다. 넓은 앞마당과 그 옆으로 자리한 공원으로 종묘의 이미지가 나아지기를 기대한다.


요즘 읽은 책들 영향으로 스타트 업에 관심이 많아졌다. 평소에 스타트 업 기사는 잘 챙겨보는 편이었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선수들의 이야기는 최근에야 찾아봤다. 디자이너 눈으로 바라본 스타트 업에 대한 느낌은 배움, 기회, 재미가 풍성해 보였다.


내가 욕심이 많은 건가? 하다가 환경이란 합리화 뒤에 숨어도 보고 되도록 재미있게 행복하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였는지도 모르게 새로움이나 재미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줄어든 것을 스타트 업 선수들의 열정과 고민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디자인 주도 전략 이런 글을 보면 나는 그래도 괜찮은 디자이너인 편에 속하는? 구나 생각도 하고, 놓치기 쉬운 States of UI Design 이런 글을 보면서 자신의 허술함도 돌아보게 된다.


짧은 시간 일부 스타트 업 주위만 둘러보아도 열정과 깊은 고민을 원동력으로 꾸준히 성장하려는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들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려는 에너지가 좋아 보였다. 그러다 문득 내게도 나눌 게 있는지 찾아보고 싶어 졌다.


나는 매주 회사에서 생각 나눔이란 것을 쓰고 있다. 좋아하는 문화 중 하나인데 구성원에게 자기 생각을 글로 공유하는 것이다. 정해진 형식은 없다. 개인적인 내용이나 감정을 쓰기도 하고, 사내 이슈에 대한 의견이나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쓰기도 한다.


갑자기 나눌 수 있는 게 생길 리 없으니 매주 쓰는 생각 나눔을 옮겨 보려 한다. 의심이 가득하지만 해보면 알겠지. 일기장이 될 수도 있고, 조금 하다 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혹시나 누군가에게 닿는다면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뭐 다 안된다고 해도 내게는 생각을 한 번 더 정리하는 과정, 새로운 재미를 찾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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