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화의 경험을 기록하다
며칠 전, 아내와 수다를 떨다 자정을 지나 새벽이 되었다. 어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하면서도 대화는 끊길 듯 끊기지 않고 끝날 듯 끝나지 않았다.
아내와 나는 닮은 점 만큼이나 다른 점이 많다. 다른 점이 부각되는 이유는 쉽게 쟁점이 되기 때문이다. 받아들이든, 이해를 하든, 교정을 시도하든 간에.
대화의 좋은 점은 서로가 서로에 대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 서로 알게 되고, 서로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또 서로가 알게 된다는 것이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차곡차곡 쌓일수록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기반이 넓고 깊어지길 바란다. 좋은 대화의 경험이 그걸 가능케 하는 것 같다.
6월을 회고하는 중에 이날의 대화 경험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