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오퍼, 그리고 잠시 돌아본 지난 시간들

by 개발자채

2주 전, 지금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팀에서 정규직 오퍼를 받았다. 회사 안팎에서 정규직 전환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오퍼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쁨은 배가 되었다.


공부, 취업 준비, 그리고 회사 업무까지 병행하며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졌던 지난 2년. 그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핀란드의 어려운 경제 상황은 직접 겪으며 체감했다. 인턴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적게는 100:1, 많게는 300~400: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어렵게 인턴으로 입사한 후에도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소통하며 겪은 어려움들, 유능한 동료들 사이에서 느낀 자격지심, 그리고 내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수없이 들었다.


"내가 갈 길이 맞을까?"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 나에게 매일 던졌던 질문이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을 지나 결국 여기까지 오는데는 해냈다. 이제는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하루하루를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 결국 주변 사람들 덕분이다. 힘들 때마다 내 편이 되어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함께 일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준 동료들. 특히 2024년, 노키아에서 동료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내게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운이 좋았는지,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좋은 매니저와 사수를 만나 이상적이라 여겼던 문화 속에서 마음 편히 질문하고 배워가고 있다.


이번 성취를 통해, 다시 한번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에 집중하며 매일 밀도 있는 시간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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