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기주도성'이 핵심인가?
결론부터 얘기하면, 자기주도성은..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내적 동기를 높일 뿐 아니라
-다가올 시대에 가장 필요한 특성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고 싶은 욕구는 본능에 가깝다.
삶에 대한 통제감을 지속적으로 느끼지 못하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는 주로 '불안'과 '무기력'의 형태로 나타난다.
통제권의 상실이 아이의 불행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TCI검사에서도 '자율성'의 저하와 '무기력감'의 높은 상관을 경험적으로 목격할 때가 많다).
스트레스의 폐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불안'과 '무기력'의 상태는 뇌기능의 효율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즉, 전두엽이 아닌 편도체가 주도권을 쥔 뇌는 깊은 사고가 불가능하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도 제 기능을 상실한다.
해독제는 간단하다. 아이가 통제권을 회복하는 것이다.
상황에 대한 선택권과 주도권을 되찾는 것이다.
내재적 동기(예: '그 일자체가 재밌어서 하고 싶음')는 외재적 동기(예: '당근과 채찍') 보다 훨씬 강력하고 지속적이다.
내재적 동기는 창의성과도 연관이 깊다.
아이의 공부를 돕는 측면에 있어, 어떻게 해야 내재적 동기를 높일 수 있을까.
키워드는 3가지이다 - '자율성', '숙련', '의미' (다니엘 핑크의 책 '드라이브' 참고)
즉, 내재적 동기의 개발에서도 역시 '자기주도성'이 핵심이다.
개인적으로 애들 공부시키면서 가장 힘에 부칠 때가 있는데, 바로 아이의 동기가 0 일 때다.
반대로 아이의 폭발적인 몰입과 엄청난 결과물들을 목격할 때가 있는데, 아이가 '뭔가에 꽂혔을 때다'
내재적 동기가 가득일 때는 미친듯한 몰입과 창작물들을 만들어낸다.
동기 수준에 따라 같은 아이에서 극단의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동기를 증진시킬 수 있을까? - 자율성에 해답이 있다.
AI혁명과 급속한 변화들로 인해 미래에 대한 예측, 어떤 직업군이 유망할지에 대한 전망이 활발하다.
난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대답을 최근에 찾았는데, 그 답은 다음과 같다.
'모른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닥쳐올지 모른다.' 난 여기서 시작하는 게 답이라 본다.
왜냐면 다가올 미래의 가장 확고한 특성 자체가 '급속한 변화', '예상치 못한 변수와 문제들'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망한 직업이나 산업군을 특정하기보단, '그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관점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럼 무엇이 중요할까? - 역시나 '자기주도성'이 핵심이라 본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할 것 같다 (책 '임파워링' 참고).
문제의 설정, 방법의 설정, 실제 해결 모든 부분에 자발성이 요구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능력은 미래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닌 거 같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자소서를 본 적이 있는데, 결국 '자발적으로 문제해결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려줘'라는 의도로 읽혔다.
꼭 기업 입사 장면이 아니어도,
'자발성'은 아이의 성격적 성숙에 있어서도 너무나 소중한 부분이다.
그런데 현 우리나라의 교육은 이러한 성격, 태도적 특성을 키우는데 맞춰져 있을까?
열심히 학교 학원 다니고, 심지어 성적도 좋으면 '자발성', '목표의식'을 갖게 될까? - 솔직히 회의적이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나는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역시 쉽지 않은 문제이다.
자기주도성이 중요하고 부모로서 어떤 태도와 방법을 취하는 게 좋다는 것도 대략 알겠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글은 이론적 부분 외에도,
현실에서 느끼는 벽과 고민들을 적어보려 한다.
실제 적용과정에서의 좌충우돌 실수와 시행착오들을 담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