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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mie Aug 29. 2018

실패하지 않는 뉴욕, 맨해튼 호텔 예약 팁

뉴욕, 맨해튼 호텔 수십 곳에 직접 묵고 경험한 후기

뉴욕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살고 있다 보니 1박 2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할 일이 아주 많다. 뉴욕, 맨해튼의 다양한 호텔들에 묵어 본 경험들을 바탕으로 만약 내 지인이 뉴욕에 놀러 온다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았다.




뉴욕 호텔 예약, 어디서 어떻게 그리고 언제 해야 할까



내가 뉴욕 호텔을 예약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호텔 예약 사이트는 프라이스라인 www.priceline.com 이다. 프라이스라인에서도 익딜 Express Deals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호텔의 정확한 이름은 알지 못한 채로 호텔이 위치하는 지역과 대략적인 정보만 가지고 예약을 하고 나면 그때 정확한 호텔의 이름을 알 수 있는 방식의 딜이다. 익딜에서 제공하는 정보만을 가지고 조금만 노력하면 정확히 어느 호텔인지 알아내는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아무튼 조금의 위험성이라도 갖고 있기 때문인지 일반적인 예약 사이트들보다 가격이 조금 저렴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익딜을 고수하게 되는 이유라면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할인 쿠폰 때문. 프라이스라인 익딜을 10%, 15% 정도씩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가지고 있다면 사실 그보다 저렴하게 호텔을 예약하는 방법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프라이스라인 익딜의 할인쿠폰은 회원 가입 이후 수시로 메일로 보내주기도 하고, 국내의 다양한 여행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에서도 많이 공유되고 있는 걸로 안다. 혹시 개인적으로 받은 익딜 쿠폰이 없고, 커뮤니티 등에서 티켓을 공유받기도 힘든 상황이라면 구글에서 그냥 검색해 봐도 프라이스라인 익딜의 5% 할인 쿠폰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뉴욕에서는 아무래도 며칠씩 연박할 일이 많은데 그럴 경우 5%만 할인받아도 할인되는 금액이 꽤 크다. 나 역시 한국에서 가족들이 방문하였을 때 타임스퀘어에 있는 웨스틴 호텔을 익딜로 15% 할인받아 예약해 드린 적이 있는데, 지금은 1박에 415달러로 검색되는 이 호텔을 100달러 초반대로 예약할 수 있었다. 


프라이스라인 익딜을 이용해서 호텔을 살펴보아도 딱히 마음에 쏙 드는 호텔이 없거나 가격이 흡족하게 저렴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는 그냥 SPG, Marriott, Hilton, Hyatt 등의 호텔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접 예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회원 가입을 하고 포인트를 관리하면서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Agoda 같은 웹사이트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큰 손해가 아니지만, 사실은 호텔 공식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이용을 할 경우 회원 특가로 뜨는 호텔들의 가격은 Agoda 같은 일반적인 호텔 예약 사이트들에 비해 더 저렴할 때가 많다. 공식 웹사이트를 꾸준히 이용하며 포인트를 모으면 포인트를 이용해서 룸을 업그레이드 받거나 포인트만으로도 룸을 예약할 수도 있게 되는데, 포인트로 예약 가능한 호텔 룸들도 가끔 포인트 할인을 진행하여서 평소보다 적은 포인트로 룸을 예약할 수 있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하나투어나 웹투어 같은 한국 여행사 사이트에서 꼭 뉴욕 호텔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 호텔 가격을 알아볼 때도 깜짝 놀랄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득템 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이런 사이트들에서 나열된 호텔들은 종류가 아주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갔던 곳이라는 의미에서 신뢰할 수 있기도 하다.


여느 인기 있는 여행지들처럼, 혹은 그보다 훨씬 정도가 심하도록 뉴욕의 경우 여행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호텔 가격 차이가 무척 큰 편이다.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시기에 호텔 가격들을 자주 체크해 온 경험으로 볼 때 뉴욕의 호텔 가격은 11월 중순경부터 급격하게 저렴해져서 4월 중순이면 다시 점점 비싸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이 성수기와 비성수기 사이 호텔 가격 차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아주 심각해서 비성수기 때에는 1박에 100달러가 안 되는 금액에 예약이 가능했던 호텔들이 성수기에는 300달러 가까이로 훌쩍 뛰는 정도이다. 뉴욕 여행은 보통 5일 이상의 일정을 잡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1박에 200달러 정도씩만 아낄 수 있다면 전체 여행 경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결론.


그런 의미에서 여행 시기를 마음대로 결정할 수만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11월, 12월, 3월, 4월 즈음이 뉴욕을 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12월까지는 뉴욕이 여행하기 힘들 만큼 아주 춥지도 않고, 전 세계에서 여행객이 몰려와 바글바글한 여름의 뉴욕보다 이 시기의 뉴욕이 훨씬 뉴욕답고 아름답다. 참고로 1월부터 3월 초 정도까지는 뉴욕을 포함한 미 동부에 스노우 스톰이 몰아닥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날씨 탓에 낭패를 보게 될 수 있으니 너무 한겨울에 뉴욕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블로그 등에서 제대로 된 후기를 찾아볼 수도 없고 외국 사이트들을 둘러보아도 흡족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호텔의 경우라도 적어도 3.5성급 이상의 호텔이면서 위치가 마음에 들고, 프라이스라인이나 아고다 등의 유명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호텔 평점이 적어도 7+ 이상의 호텔이라면 크게 의심하지 않고 선택해 왔고 매번 실망하지 않았다. 이런 조건의 호텔들을 비성수기라면 1박 가격이 80달러~120달러 정도, 성수기 (보통 4월~10월)라면 180달러~230달러 정도로만 예약해도 나쁘지 않게 했구나, 생각해도 될 듯하다. 물론 이 가격은 택스 등 모든 금액 포함한 최종 결제 가격을 말한다. 뉴욕의 호텔들은 세금뿐만 아니라 Resort Fee 등 기타 추가되는 금액이 있을 수 있어서 처음에 확인했던 가격과 최종 결제 금액에 차이가 아주 큰 경우가 많다. 


참고로 2018년 2월 1일부터 뉴욕의 일부 호텔들에서 Destination Fee라는 걸 또 추가로 받기 시작했다. 아직 많은 호텔에서 그러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 해당 호텔도 이렇게 받은 금액을 호텔 내의 레스토랑, 바, 혹은 룸서비스를 이용할 때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역시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쓰게 되는 기분이라 영 마음이 좋지 않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뉴욕 호텔을 예약할 때에는 마지막까지 결제 순간까지 긴장을 놓치면 안 된다.




맨해튼의 수많은 호텔들, 그중 어느 지역에 묵어야 좋을까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서 호텔 예약 사이트들을 참조하여 호텔이 밀집된 뉴욕 맨해튼의 지역들을 대략 분류해 보았다. 



A. Upper West Side

B. Upper East Side

C. Central Park South

D. Midtown East

E. Midtown West (Hell's Kitchen)

F. Times Square (Theater District)

G. Rockefeller Center (Bryant Park)

H. Grand Central Terminal

I. Madison Square Garden (Convention Area)

J. Empire State Building Area

K. Chelsea Area

L. SoHo (Tribeca)

M. Lower East Side (Chinatown)

N. Downtown (Wall Street)


이들 중 예산의 제약이 없을 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지역이라면 D. Midtown East , F. Times Square (Theater District), G. Rockefeller Center (Bryant Park), H. Grand Central Terminal 정도를 꼽을 수 있고, 이 지역들이 약간 부담스럽다면 C. Central Park South, E. Midtown West (Hell's Kitchen), I. Madison Square Garden (Convention Area), J. Empire State Building Area 까지도 괜찮다. 관광하기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번잡한 곳은 싫고, 조금 더 생활에 가까운 뉴욕을 느끼고 싶다고 한다면 K. Chelsea Area, L. SoHo (Tribeca) 지역에 묵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언급하지 않은 지역의 호텔들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묵었을 때 관광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


D. Midtown East , F. Times Square (Theater District), G. Rockefeller Center (Bryant Park), H. Grand Central Terminal 지역을 가장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맨해튼에 있는 주요 관광지들을 대부분 도보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 물론 Upper East Side 쪽에 있는 the MET이나 구겐하임 미술관, 아니면 아래쪽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갈 때나, Wall Street, SoHo, 브루클린 지역으로 가야 할 때는 지하철이나 우버 등을 이용해야 하겠지만, 타임스퀘어 Times Square, 록펠러 센터 Rockefeller Center, 그랜드 센트럴 Grand Central Terminal,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Empire State Building 주변은 모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것. 뉴욕! 하면 떠오를 만한 유명한 관광지들, 그리고 멋집, 맛집들이 잔뜩 모여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가격에 맞는 호텔만 있다면 무조건 이 근처 호텔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이 지역보다 조금 위에 있는 센트럴 파크 아래쪽 Central Park South 지역이나 조금 아래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지역에서는 각 반대쪽 지역까지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조금 먼 느낌이 들기 때문에 C. Central Park South, E. Midtown West (Hell's Kitchen), I. Madison Square Garden (Convention Area), J. Empire State Building Area 지역들은 순위를 조금 낮게 보았다. 하지만 이 지역들도 역시 좋은 위치이다. 센트럴 파크 아래쪽 지역의 경우 의외로 비싼 호텔들이 많기는 한데, 방을 잘 잡으면 센트럴 파크 뷰를 볼 수도 있다는 이점이 있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지역은 맨해튼 내의 한인타운과 아주 가까워서 가끔은 한국 음식을 꼭 먹어줘야 하는 분들이나, 어른들을 모시고 여행을 하는 경우라면 또 나름의 이점이 있을 것이다. 만약 한인 여행사에서 하루나 이틀짜리 여행상품을 예약하였다면 이른 아침에 처음 모이는 장소가 대부분 이 한인타운 주변이라는 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 Madison Square Garden 지역은 JFK 공항으로 뉴욕에 도착한다면 맨해튼으로 입성하게 되는 첫 장소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펜스테이션 Pennsylvania Station 주변을 말한다.


우리 부부는 주로 그랜드 센트럴 주변이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주변에 많이 묵었다. 이유는 타임스퀘어 쪽은 가격이 호텔 시설에 비해 과하게 비싸다고 생각해서이고, 더 위나 아래로 가면 우리 뉴욕 방문의 주목적인 한인타운과 너무 멀어지기 때문. 우리는 뉴욕에 한번 가면 한인타운 술집에서 아주 늦게까지 놀곤 하는데 그렇게 놀고 나면 왠지 밤바람을 느끼며 호텔에 걸어가고 싶어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랜드 센트럴 주변의 호텔들이 위치나 시설이 아주 좋은 호텔 중에서도 나름 합리적인 가격의 호텔들이 많은 것 같다. 실제로 가격 대비 아주 만족했던 호텔들은 대부분 그랜드 센트럴 혹은 미드타운 이스트 Midtown East 주변 호텔들이었다.




기억에 남는 호텔들,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Midtown East 지역

인터컨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 Intercontinental New York Barclay 

★★★★☆

우리 부부의 1주년 결혼기념일에 찾았던 호텔. 결혼기념일이 10월로 성수기를 채 벗어나지 못한 시즌이라 호텔 가격은 어디나 다 비쌌고 이곳 역시 비쌌다. 하지만 내부가 무척이나 고급스러웠던 인테리어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객실 크기는 기대보다 작았지만, 워낙 내부 분위기가 고풍스러워서 마치 위대한 개츠비 속 한 장면으로 퐁당 빠진 듯한 느낌이었달까. 주변의 비싸고 이름 있는 호텔들, W, Westin, Hyatt, Sheraton 등등을 다 가보아도 이만큼 흡족하게 멋진 호텔은 없었다. 호텔 가격이 비싼 편이고, 객실 크기 역시 작아서 만족할 크기의 룸을 얻으려면 부담이 상당할 테니 전 일정 이 호텔에 묵는 것은 힘들지 몰라도 만약 기념할 만한 하루,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무조건 이 호텔을 선택하길 권하고 싶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도보 5분.


맥스웰 뉴욕 시티 호텔 The Maxwell New York City

★★★★

SPG 계열의 호텔이다. 예전에는 W New York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최근에 The Maxwell New York City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곳은 위와 반대로 조금 실망스러웠던 곳. SPG 계열이고, W 호텔은 그중에서도 꽤 좋은 이미지의 호텔 브랜드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형성된 편인데 그에 비해 시설이 아주 낙후되어 있다. 호텔과 객실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보이고 특히 미니바에 놓인 스낵들 위로 쌓여있던 먼지가 매우 거슬렸던 기억.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도보 7분.


Times Square (Theater District) 지역

웨스틴 뉴욕 타임스퀘어 호텔 Westin New York At Times Square

★★★★☆

한국에서 가족들이 방문하였을 때 길게 투숙하였던 호텔. 이 호텔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다른 뉴욕 호텔들에 비해 객실 크기가 무척 넓었기 때문. 우리는 별다른 일이 없으면 가장 저렴한 룸을 예약하기 때문에 뉴욕 호텔들의 가장 저렴한 기본 룸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위치 역시 타임스퀘어의 메인 광장에서 아주 가까워서 찾아가기도 쉽고 밤 중에 나와서도 거의 바로 타임스퀘어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그래서 주변 교통은 매우 혼잡하기 때문에 우버를 이용할 때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싼 것 같지만 할인 딜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비성수기 때에는 가격이 또 많이 내려간다. 그때 방문했던 우리 가족은 이 호텔에서 4박 후 이후 3박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주변의 하얏트 호텔 (Hyatt Herald Square New York)로 호텔을 옮겼었는데, 가격은 하얏트가 더 비쌌는데도 이후의 감상이, 호텔을 옮겨보니 처음 호텔이 좋았던 걸 알겠더라, 하셨을 만큼 가족들에게도 평이 좋았던 곳.


Grand Central Terminal 지역

렌윅 호텔 뉴욕 시티 The Renwick Hotel New York City, Curio Collection by Hilton

★★★★

힐튼 계열이라고 하지만 호텔 컨셉은 전혀 달라서 좀 독특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그런 호텔. 우리는 가격도 아주 괜찮게 예약했기에 더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 위치도 서비스도 객실도 모두 맘에 들었다. 2016년에 새롭게 문을 열었지만, 건물 자체는 1928년에 지어진 역사 있는 호텔이다. 한 때 존 스타인벡, F. 스콧 피츠제럴드, 토마스 만 같은 예술가 및 저명한 작가가 장기 투숙한 호텔로도 알려져 있다. 이 호텔의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라면 다른 호텔들의 경우 객실 내 냉장고가 있더라도 내부가 미니바 음료들로 가득 채워있어서 (심지어 다들 센서로 작동하는 거라) 우리 걸 넣어두고 이용하기가 힘든데, 이 호텔의 경우 비어있는 냉장고가 있어서 우리 걸 넣어둘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뉴욕에서는 이런 호텔 찾는 게 아주 힘들다. 하지만 욕실 내 어메니티가 일회용 병에 든 것이 아니라 큰 통에 리필 형식으로 되어 있던 것은 조금 흠이었달까.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도보 3분.


Empire State Building 지역

이베로스타 70 파크 에비뉴 호텔 Iberostar 70 Park Avenue Hotel 

★★★★

프라이스라인 익딜로 저렴한 가격에 두 번이나 찾았던 호텔. 책정된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익딜로 워낙 자주 나오는 호텔이면서 익딜 가격이 아주 착하다. 아주 큰 건물의 호텔은 아니라 로비가 조금 단출하긴 하였지만, 가격 대비해서 객실이 아주 넓고 깨끗하며 무척 세련된 느낌. 만족할 만한 가격으로 또 나온다면 주저 없이 다시 선택할 호텔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그보다 위치가 조금 높아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도 도보 5분이면 갈 수 있어 위치가 아주 좋은 편.


U 호텔 U Hotel Fifth Avenue

★★★

내가 묵었을 때는 Hotel 373 5th avenue라는 이름이었는데 최근에 U Hotel Fifth Avenue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때는 다음 날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야 해서 잠만 자야 할 호텔을 원한 거였고 운 좋게 100달러도 되지 않는 좋은 가격으로 이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다. 로비도 볼품없고, 엘리베이터도 비좁고, 객실도 어두우면서 아주 좁았지만, 가격이 좋았고 위치가 훌륭했기 때문에 꽤 만족스러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역시 호텔이 좁기도 하고 시야도 막혀 답답한 감이 있어서 호텔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러야 한다면 결코 추천할 수 없지만, 뉴욕은 구경할 게 너무 많으니까, 밤늦게까지 관광을 한 후, 지치고 지쳐 돌아와 호텔에서는 정말 잠만 잘, 오로지 관광 위주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좋은 위치의 깨끗한 호텔로 추천할 만하다. 대신 가격을 주변의 다른 호텔들에 비해 아주아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을 경우의 이야기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주변이라 위치도 나쁘지 않고 호텔 1층에 스타벅스와 평이 나쁘지 않은 브런치 집이 있어서 간단하게 식사와 커피를 해결하기에도 좋다.




이상, 최근 2년간 뉴욕에 스무 번도 더 왔다 갔다 거리면서 쌓아 둔 팁이랄까? 정보들을 풀어보았다. 앞으로도 뉴욕은 계속해서 가게 될 테니 가 볼 호텔들이나 생각들이 늘어나겠지. 그럴 때마다 이 글은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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