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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ldon Sep 21. 2023

[비주얼 안내서] 제4장, 카메라 앵글 및 장면 전환

천명석 아트 디렉터의 비주얼 안내서

비주얼 안내서, 제4장 카메라 앵글 및 장면 전환 기법



비주얼 안내서, 제4장에서는 영화/광고에서 사용되는 카메라 앵글의 종류와 장면 전환 기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광고는 30초 이내로 아주 짧기 때문에, 카메라 앵글과 그 편집법의 활용이 아주 주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적인 비주얼 기법과 정의를 이해하고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다루는 모든 내용들은 네이버 사전 혹은 구글에 검색하면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이지만, 조금 더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공부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카메라 앵글 (Camera Angle)


영화/광고에 있어서 카메라 앵글은 피사체를 향하는 카메라의 위치나 렌즈의 각도를 뜻한다.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1. 정각 (eye level shot)

2. 고각 (high angle shot) 

3. 앙각 (low angle shot) 

4. 사각 (dutch angle shot)

5. 오버헤드 (bird’s eye view)  


https://cartykr.wordpress.com/에서 정리한 모든 카메라 앵글의 종류


정각 앵글 (eye level shot)


눈높이에서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촬영한 장면. 수평 쇼트라고도 하며, 뉴스 앵커들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친밀감을 전달하기 좋다.




하이 앵글 (high angle shot)


높은 위치에서 피사체를 내려다보며 촬영한 장면. 축구, 야구 등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보여줄 때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인물을 관찰자 입장에서 조명할 수 있게 해주며, 피사체의 연약한 심리를 드러내기 용이하다. 




로우 앵글 (low angle shot)


낮은 위치에서 피사체를 올려다보며 촬영한 장면. 업 샷이라고도 부르며, 피사체의 긴장감을 고조하고, 대상의 우월한 감정을 나타내는 영웅을 묘사할 때 주로 쓰인다. 




사각 앵글 (dutch angle shot)


카메라를 기울여 화면이 기울여지게 촬영한 장면. 불안정, 움직임, 변화 등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사각 앵글은 광각 렌즈를 이용하여 로우 앵글로 사용할 때 효과적이다.




오버헤드 (overhead shot)


새의 관점에서 피사체를 수직 상부에서 촬영한 장면. Bird-eye view라고도 부르며, 건축물,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쓰인다. 광고에서는 피사체가 높은 곳에 매달려 있다거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다거나 하는 등 긴박한 묘사할 때 주로 쓰인다.



다양한 카메라 앵글로 피사체의 사이즈를 정하는 것으로 촬영은 이뤄진다.



카메라의 앵글을 이해했다면, 프레임에 잡을 피사체의 사이즈 (숏 사이즈)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카메가가 어느 정도로 가깝게 다가가서 찍는지에 따라서 숏을 구분할 수 있다. 눈, 입 등 아주 가까이서 극히 일부분만 찍는 익스트림 클로즈업 (extreme close up), 머리에서 어깨까지 잡히는 클로즈업 (close up), 머리부터 가슴이나 허리까지 잡히는 미디엄 숏 (medium shot), 몸 전체가 보이는 풀 숏 (full shot), 몸 전체와 그 주변이 일부 보이는 롱 숏 (long shot), 피사체가 아주 작게 보일 정도로 멀리서 찍는 익스트림 롱 숏 (extreme long shot) 정도로 나누면 이해하기 편할 것 같다.



숏 사이즈 (프레임에 잡힌 피사체의 사이즈)



장면 전환 기법 (Transition Technique)



영화/광고에 있어서 장면 전환은 장면과 장면이 결합하는 방식을 뜻한다. 한 장면과 다음 장면이 이어지는 시각적 효과를 의미하며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이 외에도 많지만, 내 기준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창의적인 장면 전환 기법만 다루기로 한다.

  

1. 컷 (cut)

2. 디졸브 (Dissolve) 

3. 와이프 (wipe) 

4. 윕 팬 (whip pan) 

5. 세트 전환 (set transition)  


갖가지 다양한 장면 전환 효과의 예시들


컷 (cut)



화면과 다른 화면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붙이는 편집 방법.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며, 하나의 시퀀스를 전달할 때 시간을 압축하여 연속성과 진행을 간결하게 표현하기에 적합하다. 가장 많이 쓰이는 장면 전환 기법이기 때문에 크게 5가지로 나누어서 알아보자.

  

    매치 컷 (match cut)  

    점프 컷 (jump cut)  

    교차 편집 (cross-cutting)  

    컷 어웨이 (cut-away)  

    플래시 컷 (flash cut)  


매치 컷 (match cut)


시각적으로 유사한 장면을 이어 붙이는 편집법. 장면의 연속성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며, 피사체의 화면 크기와 프레임 내에서의 위치가 일정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점프 컷 (jump cut)


비슷한 앵글에서 같은 피사체의 두 장면을 이어 붙이는 편집법. 와이드 쇼트에서 클로즈업으로 변환하는 것으로 시청자의 불안감을 야기하는 것이 예시다.





교차 편집 (cross-cutting)


각기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발생한 사건을 교대로 보여주는 편집법.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며, 추적 장면에서 주로 사용된다.




컷 어웨이 (cut-away)


한 장면에서 관련 정보를 주기 위해, 어떤 사람이나 피사체를 보여주는 편집법.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는 커플을 보여 주고, 두 손을 맞잡는 장면을 보여주고, 다시 커플로 돌아갈 때, 두 손을 맞잡는 장면이 컷 어웨이 쇼트에 해당한다.





플래시 컷 (flash cut)


장면과 장면을 극도로 빠르게 이어 붙이는 편집법. 장면의 연속성을 1-2초 내로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되며, 짧은 광고의 특성상, 매치 컷을 대신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디졸브 (Dissolve)


두 장면이 섞이면서 전환되는 방식. 페이드 방식 (화면이 서서히 사라지거나 나타나는 효과)과 연동해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와이프 전환 (wipe transition)


새로운 장면이 앞의 장면을 자동차의 ‘와이퍼’처럼 닦아내면서 장면을 전환하는 방식. 사라지는 와이프아웃과 반대로 나타나는 두 가지가 있다. 방향에 따라서, 와이프 업/다운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팬 전환 (whip pan)



카메라를 수직 또는 수평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촬영하는 것. 장소나 시간의 급벽한 변화를 나타낼 때 사용하며, 모션 블러 효과가 나오는 것 때문에 패닝 (panning)이라 부른다. 카메라의 급작한 이동을 하는 감독의 테크닉에 의존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하지만, 모션 블러 효과가 시각적으로 큰 재미를 주기 때문에 광고에서 많이 사용되는 장면 전환 효과다. 




세트 전환 (Set transition)


카메라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따라 이동하면서 촬영 배경 (세트)가 전환되는 촬영 방식. 화면 전환 방식에서 가장 획기적이고 현대적인 방식이지 않을까 싶다. 피사체가 세트를 이동하면서 배경이 바뀌기 때문에, 제작하기 까다롭고 복잡하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방식으로 광고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면 전환 방식이다. 


훌륭한 세트 전환 방식으로 유명한 프로덕션 컴퍼니는 프랑스에 있는 메가포스 (megaforce)다. 가장 최근에는 애플의 에어팟 프로 광고를 만들었다. 나이키, 버버리, 라코스테 등 시각적으로 우수한 광고물을 만들었던 프로덕션 회사로 유명하다. https://www.megaforce.fr/


내 기준에서는, 현재 전 세계 1위의 프로덕션 컴퍼니 (실력 면에서)는 메가포스라고 생각한다. 가장 우수한 프로덕션과 감독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일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보는 아트 디렉터 중에 한 명이다. 하나의 작업이라도 그들과 할 수 있다면, 광고 인생작을 만들 수 있다.



프로덕션 컴퍼니, 메가포스에서 제작한 에어팟 프로 광고는 비주얼의 최전선을 보여준다.



https://youtu.be/fVW8-px4Ufw?si=XECnpy-eTXQogH3y


메가포스에서 제작한 버버리 광고 및 라코스테 광고는 세계 최고의 광고 시각물의 예시다.


https://youtu.be/xwGEhzz4EoI?si=_tqcEtVlW47e3CG6


https://youtu.be/CHapY4muRRQ?si=ZjzU_7g1pwUK4LAT






비주얼 안내서 4장, 카메라 앵글 및 장면 전환 기법을 알아보았다.


비주얼 안내서 1장부터 4장까지 모두 섭렵하고 이해했다면, 앞으로 다룰 광고 비주얼 소구법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것에 있어서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다음 장에서는, 비주얼 안내서 제작의 주목적인 제5장 광고 비주얼 소구법을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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