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굿모닝 마이 브랜드” 에디터 햇살입니다. 다들 잘 오늘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엔비디아 창업주 젠슨 황의 지난 이야기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AI 시대를 대표하는 CEO지만, 그가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는 달리, 그의 출발은 매우 낯설고 거친 환경 속에서 시작되었죠.
오늘 칼럼에서는 그가 어떤 시간을 지나 지금의 자리에 도달했는지, 그 과정을 차분하게 따라가 보겠습니다. 이번 글부터는 기존의 반말체 대신 존댓말로 톤을 바꿔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엔비디아 창업주” 젠슨 황의 치열했던 지난 고생 이야기
엔비디아의 젠슨 황 이야기는 어디서든 들리죠. AI 시대의 핵심 기업, 시총 수조 달러, 가죽 재킷 입은 카리스마 넘치는 CEO. 그리고 국내에서는 깐부 치킨(?)으로도 유명합니다.
근데 한 번만 생각해보세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반도체 회사 CEO가, 9살 때 부모 손에 이끌려 낯선 나라로 보내졌고, 기숙 학교에서 매일 욕설을 들으며 변기를 닦았고, 15살부터 새벽에 식당 설거지를 했다면요?
그리고 그 사람이 나중에 한 대학의 졸업 연설 무대에 올라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충분한 고통과 고난이 오기를 바랍니다."
처음 들으면 좀 이상하죠. 하지만 젠슨 황의 지난 인생을 알고 나면, 이게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게 됩니다. 오늘은 엔비디아 창업가인 젠슨 황이 그동안 겪었던 고생 이야기를 해볼게요.
9살에 비행기 태워 미국으로 보내진 젠슨 황과 그의 형
젠슨 황은 1963년 대만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엔지니어였는데, 직장 때문에 가족이 태국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태국이 당시에 군사 쿠데타가 반복될 만큼 정치적으로 불안정했거든요. 실제로 시위·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부모는 결국 판단합니다. "아이들을 여기에 둘 수 없다."
그래서 9살짜리 젠슨 황과 형을 미국 친척 집으로 먼저 보내버립니다. 부모 없이, 둘이서. 그게 미국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렇게 "문제아"들이 많았던 학교에 다니다
친척과 부모가 그를 보낸 학교는 켄터키의 기독교 계열 기숙학교였습니다. 반듯한 사립학교 같지만, 실제로는 문제아나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많은 곳이었다고 해요.
첫날 밤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룸메이트가 아무렇지 않게 과거 싸움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를 보여줬거든요.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는 종종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으면서 어린 나이에 낯선 환경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죠.
거기다 학교에는 '워크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어서 학생들한테 잡일을 시켰습니다. 젠슨 황은 9살 때부터 기숙사 화장실 청소, 변기 청소를 맡았어요. 영어도 서툰 채로, 부모도 없이요.
나중에 젠슨 황은 이 시절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그게 아이들 일이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했다. 회복하는 능력을 배운 시절이었다."
힘든 일이지만 이를 긍정적 태도로 받아들이고 성장의 기회로 본 것이죠.
15살, 덴니즈 레스토랑에서 설거지 일을 하다
이후 가족이 미국으로 완전히 이주하면서 젠슨 황은 오리건 지역으로 옮겨갑니다. 그런데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15살부터 바로 일을 시작하죠.
간 곳이 패밀리 레스토랑 덴니즈(Denny's)였습니다. 야간에 설거지부터 시작해서, 웨이터로 일을 넓혀가며 가족 생계를 도왔어요.
나중에 스탠퍼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절 얘기를 꺼내는데, 이 말이 인상 깊습니다.
"나는 덴니즈 최고의 설거지 담당이었다. 동선을 설계하고, 한 번도 빈손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화장실 청소나 테이블 정리 등의 잡일을 도맡았던 이 경험이 훗날 "어떤 일도 내 아래에 있는 일은 없다"는 그의 겸손한 리더십 철학의 뿌리가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덴니즈에서 엔비디아가 태어났습니다
재밌는 건, 1993년에 젠슨 황(30살)이 친구 두 명과 함께 창업을 논의한 장소가 또 덴니즈 레스토랑이었다는 점입니다. 캘리포니아의 한 덴니즈 식당에 앉아서 회사 이름을 짓고, 법인 설립부터 투자 유치까지 하나씩 배워가며 시작한 게 바로 우리가 모두 아는 엔비디아입니다.
초기 자본은 4만 달러. 그런데 회사를 제대로 굴리려면 그것만으론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투자자를 찾아 나서야 했습니다.
근데 막상 투자자들 앞에 서니 피칭이 영 엉망이었습니다. 젠슨 황은 당시를 두고 스스로 "최악의 프레젠테이션이었다"고 인정할 정도였거든요. 슬라이드도 허술하고, 사업계획서도 미완성인 채로 투자자 앞에 선 겁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투자가 들어왔습니다.
비결은 따로 있었죠. 젠슨 황의 전 직장 상사였던 LSI Logic(현재는 브로드컴에 흡수되었습니다.)의 CEO 윌프 코리건이 이런 말을 해줬거든요.
"황은 내 최고의 직원이었다. 맡은 일은 반드시 해냈고, 항상 열심히 했다."
피칭 실력이 아니라, 그동안 어떻게 일해왔는지를 믿으니까 나온 말이었죠.
그 한마디가 벤처 캐피털 회사의 첫 투자를 끌어냈고, 결국 누적 약 2천만 달러를 유치하게 됩니다. 젠슨 황은 이를 말솜씨나 슬라이드가 아니라, 과거에 어떻게 일했느냐가 더 중요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덴니즈에서 한 번도 빈손으로 움직이지 않았던 그 습관이, 결국 창업의 씨앗이 된 셈입니다.
창업하고 나서도 파산 직전까지 갔습니다
창업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초창기에 그래픽 칩 개발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회사 존립 자체가 흔들렸거든요.
1990년대 중반엔 게임기를 만들었던 세가(Sega)의 드림캐스트 콘솔용 칩을 개발하다가 치명적인 기술 문제가 터졌습니다. 이 계약이 깨지면 현금이 바닥나는 상황이었죠.
젠슨 황은 직접 일본 세가를 찾아가서 솔직하게 말합니다. "우리 칩은 쓸 수 없습니다. 계약을 접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남은 지급금을 투자 형태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고, 세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엔비디아는 간신히 살아남습니다.
그런데 위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세가 사태 직후 엔비디아는 적지 않은 인력을 줄여야 했고, 남은 건 고작 6개월 치 자금뿐이었습니다. 이 돈으로 새 칩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냥 끝이었던 거죠.
엔비디아는 여기서 도박을 감행합니다. 프로토타입 없이 시뮬레이션으로 테스트를 하고, 바로 칩 대량 생산에 돌입해버린 겁니다.
그렇게 만들어낸 게 리바 128(RIVA 128) 칩입니다. 1997년에 출시됐는데, 윈도우에서 3D 게임을 제대로 돌릴 수 있게 해주는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 3D를 완벽하게 지원한 칩이었습니다.
반응이 폭발적이었죠. 출시 4개월 만에 100만 장 이상이 팔렸고, 엔비디아는 그렇게 처음으로 제대로 된 숨을 쉬게 됩니다. 1999년엔 IPO까지 성공하면서 드디어 안정 궤도에 올라섭니다.
이 성공이 지포스 시리즈로 이어졌고, 2020년대 AI 붐 속에서 데이터센터 GPU가 폭발적으로 팔렸죠. 결국 2026년 현재 우리가 아는 시총 수조 달러 규모의 세계 최상위 반도체 기업이 된 겁니다.
파산 직전에서 AI 황제까지. 벼랑 끝에서 만든 칩 한 장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 젠슨 황: 처음에 이 정도로 힘들 줄 알았다면 창업 안 했을 것
젠슨 황은 이 모든 과정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30년간의 여정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백만 배는 더 힘들었다. 처음에 이 정도로 힘들 줄 알았다면, 아마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칼텍 졸업식 연설에서 한 말이 이겁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충분한 고통과 고난이 오기를 바란다."
잦은 고생 덕분에 기대치가 자연스럽게 낮아졌고, 그 대신 쉽게 무너지지 않는 회복력이 만들어졌다는 거죠.
기숙학교에서 변기를 닦던 9살짜리, 덴니즈 새벽 알바를 하던 15살짜리, 많은 인력을 내보내고 남은 6개월 자금으로 칩을 만들어야 했던 30대 창업자. 이 모든 걸 자신을 단련시킨 자산으로 해석했던 겁니다.
엔비디아가 AI 시대의 핵심 기업이 된 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9살부터 시작된 젠슨 황의 30년의 노력이 그 밑에 깔려 있는 거죠.
지금까지 젠슨 황의 이야기였습니다.
글쓴이: 에디터 햇살(굿모닝 마이 브랜드)
*이 이야기는 NPR, Fortune, New York Post, 60 Minutes, Yahoo Finance, HistoryMix 등 미국·국제 언론의 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게시글 무단 활용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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