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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 Jan 23. 2024

배우는 여유를 가진 사람

모름을 인정하지 않아 왔던 나를 반성하며

난 배움에 인색하다. 새로운 것이 있으면 배우기를 주저하는 사람이어왔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통해 능력을 올리기보다는, 열심히 하는 척 잔머리만 굴리는 타입이었다. 남은 건 허울뿐인 허영심이었고, 결국에는 느리더라도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배우는 여유가 부족했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모르는 것을 마주쳤을 때 부딪히는 것보다는 도피하는 길을 택해왔던 것이다. 

새로운 지식을 마주할 용기가 없다. 내가 모르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 괜한 아는 척을 하다가 부끄러움을 사기 십상이었다. 


나는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사람이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넓고,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많을 것이다. 그 수를 가늠조차 할 수 없다. 


그들도 처음에는 무에서 시작을 했을 것이다. 다만 나와 다른 점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두려움을 극복해 왔다는 것. 그리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새로운 지식을 배웠다는 것이겠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보수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새로운 것보다, 기존에 있던 것을 선택한다. 기존에 갔었던 가게만을 가는 성향이 있다는 글귀를 읽은 적이 있다. 평소에 맨날 가는 돈가스집, 한솥 도시락집 등을 가는 나로서 참 공감이 갔다. 


이런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을 깨고 계속해서 배움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대단한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들 일지 가슴이 웅장해진다. 


나는 그들의 여유를 닮고 싶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겸손함.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


배우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되고자, 이제 첫 발자국을 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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