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이
유난히 눈부시던 날
그대와 헤어지게 되었다.
무엇하나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고 무탈하던 날,
되려 그런 날
그대와 헤어지게 되었다.
어찌 보면
어느 때보다도 자연스럽게
모든 감각들이 흐름대로
우리의 끝을 받아들였는지도 모르겠다.
평범했던 그날의 우리가
마지막일 수 있단 사실을,
나도 그리고 그대도-
그래서
그날의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자연스럽게 놓았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일 줄 알았더라면
한번 꼭 안아보고 돌아설 것을
지금에서야 생각하는 것 또한
그럴 줄 알았을 것이다.
모든 발단의 문제점은
지나고 난 후에야 체감할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