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션을 설명하려면, 우리 회사의 창립 이야기, 즉 대표의 이야기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
한때 보험업계에서 소위 "판매왕"으로 잘 나가던 그는, 자녀를 양육하며 업무에 이전처럼 올인하기 어려운 상황 가운데 공백이 많아지면서 실적이 부진해졌고, 이는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졌다. 그는 빠르게 빚더미에 오르게 되었다.
“왜 사람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
극심한 고통 속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신께 부르짖는 것밖에 없었다.
새벽에 일어나 무릎 꿇고 기도하던 어느 날,
창세기 1장 28절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성경말씀이 떠오르며,
“무너진 교회를 회복하라. 내가 평생 책임질 테니 이 사역을 해라.” 는 마음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크리스천을 위한 결혼정보회사"가 시작되었고,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현재까지 4천 쌍 이상의 커플이 성혼에 이른, 13000명 정도의 회원이 있는 작지 않은 규모의 회사가 되었다.
우리 회사와 대부분의 결혼정보회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회원들의 스펙이나 자산 정도에 따른 등급을 아예 매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회사가 회원들 간의 매칭을 진행할 때 가장 우선에 두는 요소는 1. 성품 2. 신앙 3. 가정환경 4. 부정적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가 (분노조절, 우울증 등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마음상태의 건강한 정도)이다. 이를 우선으로 회원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후, 각자가 원하는 외적 조건 (외모/학업정도/직업/능력/경제적 여건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하여 매칭한다. 경제적 능력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 있어 결코 무시할 조건이 아니다. "그것이 우선"이 되는 것이 우리의 방향성과 다를 뿐.
신앙만 좋으면 다라고?
교회만 다니면 다라고?
우리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매주 교회에 나가고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는 사람이 가정에서, 일터에서의 모습은 교회의 모습과 다른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렇기에 여전히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 이전에 성품이 더 중요한 것이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기에.
부모의 성품이 가정환경을 만들고, 아이들은 그 부모를 보고 자란다. 부모의 행동은 자녀에게 본보기가 되며, 그것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경우, 거기서 끝나지 않고 자녀를 둘러싼 사회로 퍼져나가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학교폭력이 만연한 이 사회를 보고 있다. 결국 모두가 고통받고, 수많은 연결을 통해 이 여파는 나에게도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현재까지 우리를 통해 성혼한 수많은 커플들 중 이혼한 케이스는 단 한 번 있었다고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꼼꼼하게 파악하며 회원들을 연결한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회사에 와서 상담을 받고, 결국 비용이라는 허들 앞에서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
“이렇게까지 비용을 들여야 할까?”
생필품 하나를 살 때도 최소 3-4군데는 비교하며 결정할 정도의 신중한 가성비주의자로서, 나 역시 이런 생각을 했던 사람이다.
사실 우리의 소비 형태만 봐도 인간은 절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브랜드, 혹은 서비스에 대해서 “가성비”를 크게 따지지 않는다. 그만큼 그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평균 수명이 백세에 육박하는 시대에, 남은 평생 함께할 한 사람을 만나는 “결혼”에 우리는 얼마나 큰 의미와 가치를 두고 있을까?
실제로 우리 회사의 시스템과 매니저들의 업무를 가까이에서 본 결과, 나의 생각은 조금 바뀌었다.
두 사람이 우리를 통해 만나 교제가 시작되면 보통 하루아침에 끝나지 않고 길면 몇 개월, 몇 년까지 가기 때문에 이를 팔로업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을 매칭해준 책임이 매니저에게 있기 때문에, 교제 가운데 매니저는 자연스럽게 주 5일 8시간씩 두 사람의 상담사가 된다. 두 사람의 교제가 성혼에 이르기까지 책임을 지고 챙겨주는 매니저들의 수고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성혼에 이르까지 이를 진행해 준다는 부분을 고려했을 때, (우리 회사의 금액은) 큰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결혼정보회사의 대안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데이팅 어플"이 있다. 데이팅 어플은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 다수의 프로필을 열람하고 당장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만나볼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있으나, 자신의 프로필이 불특정 다수에게 랜덤 공개가 되며, 중간에서 두 사람의 교제를 팔로업하는 매칭 매니저가 없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나 문제에 대한 보호를 받기가 어렵다.
비용적으로만 봤을 때는 데이팅 어플에서 만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느껴질지 모르겠다(다른 수단도 포함하여). 나 역시 데이팅 어플이나 지인 소개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교제를 해보면서, 결혼까지 이르지 못한 수 차례의 교제의 기간 동안 소비한 비용과 에너지를 다 고려해 보면, 결혼정보회사의 가입비와 맞먹는 정도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양한 사람을 경험하며 내면적으로 많이 성장하는 기회도 있었지만, 그 횟수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결혼"을 빠른 시일 내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평생 함께할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을 곰곰히 생각해 볼수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한시간에 적게는 5만원에서 10만원을 받는 PT선생님이 있듯, 누군가에게는 결혼을 돕는 매니저가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좀더 쉽게 비유해 보자면, 우리는 공무원 시험 또는 중요한 입시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우리는 아무 데나 코칭을 맡기지 않는다. 비용이 비싸더라도 충분히 이를 지불하고 코칭을 받는다. 그것이 나에게도 더 유익임을 알기 때문이다.
긴 연애 끝에 안타깝게도 헤어진 친구들이 종종 말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결혼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이다.
이 생각을 잘 분해해 보면, "결혼할 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로 좀더 명료해진다.
이를 통해, 나는 결혼할 만한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환경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즉, 누군가를 책임질 준비가 되어있으며, ”쉽고 저렴한 방법보다는 조금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만큼의 에너지를 들일 가치가 있는 것이 바로 결혼이라는 것“ 을 인정한 사람들을 만날 확률이 높은 환경에 나를 놓는 것이다.
물론, 결정사에만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단정 지으려는 것은 전혀 아니다.
교회에 청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우리가 시작된 계기 중 하나다.
가능하면 서로를 잘 아는 교회에서 공동체의 검증을 통해 만나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회사를 찾는 분들의 대부분은 교회에 형제/자매가 너무 없어서, 또는 교회에서 만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로 많이들 찾아온다.
그렇기에 우리는 결혼정보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강연과 오프라인 행사들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건강한 결혼관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이 확대되어 더 많은 청년들이 교회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미션은 단순히 한국교회의 회복을 넘어,
건강한 국가를 회복하는 것에 있기에-
온전한 한 가정을 세우는 것이, 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건강한 가정이 모여 건강한 사회를 이루고, 이를
통해 건강한 국가가 유지된다.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