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색을 찾는 예술여행 이야기
이따금씩 삶에 매몰될 때가 있다. 대학교 4학년 막 학기. 졸업 작품을 앞두고 취업에 대한 압박이 몰려들었다. 그래서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최대한 다 잡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게 2번, 회사를 옮기고 나서야 몸에 이상이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병원에 갔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을. 스트레스.
그때 나는 삶에 매몰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대학, 취업, 목표의식, 멋있음, 결혼 등. 젊은이들에게 갖다 붙일 수 있는 온갖 좋은 말들과 목표들을 옆에 일렬로 세워두고 묻는다. "어디까지 가봤니?"
나 스스로 나에게, 내 친구들이 나에게, 나의 가족들이 나에게 그러했다. 나는 나로 설 수 있는 시간과 진짜 내가 어떤 색을 갖고 있는 '온전한 나'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네팔로 가는 여행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달, 네팔에 다녀왔다. '네팔'이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회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을까, 내 인생의 가장 중요했던 시간은 언제였을까-를 고민해 보니 그곳이었다. 2011년도에 처음 네팔에 갔던 시간들이 떠올랐고, 그때 마침 다른 학교의 미술을 전공한 친구를 만나 서로 아주 스치듯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나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이 곳에 와서 다시 아이들하고 놀면 좋겠다."
아주 스치듯 했던 이 이야기는 어느새 약속이 되었고 잊고 있던 어느 날 그 친구가 네팔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도 갈래."
세상 모든 일은 이 한 마디면 생각보다 쉽게 시작된다.
그걸 왜 이제 알았을까. 가끔 지나버린 시간들이 아쉽다.
그렇게 우리들의 첫 예술여행이 시작됐다. 5명의 각기 다른 재능과 역할을 가진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모두 자기 삶에 자신만의 고민이 있었고 펼쳐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영상, 사진, 벽화, 그림과 글. 각자가 자신의 예술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벽화를 모두 다 함께 작업하는 공동 프로젝트로 함께 만들어나가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시작한 여행이 어느새 4번째를 맞이했다.
이번 여행은 조금 더 특별하다. 4번째 여행이기도 하고, 이 여행이 존재할 수 있기까지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다. 2017년에 이 글의 초고를 써두고 2018년이 되어 다시 적는 지금,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지 싶다. 처음 이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5년 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다니... 정리하려면 한참 많고, 그렇다고 안 하자니 아까워서(ㅎㅎㅎ) 조금씩 적어 내려가 볼까 한다. 나에게 '나를 찾는 시작'이었고, 우리에겐 어떤 의미가 될지 너무도 궁금하니까.
2018년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첫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손재능이 없어도, 있어도 함께하면 마니또 인형이 뚝딱! 이 인형은 네팔 친구들과 함께 할 마니또 인형으로 전달된다. 그리고 네팔에서 만들어 준 인형을 펀딩, 제작에 함께 해 준 마니또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함께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