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이름을 물을 때, 모든 것이 시작된다.

by 체셔


아무것도 아닌 듯 하지만
이름은 전부일 수 있어요.

우리 멤버들에겐 각자만의 닉네임과 색이 있다. 이런 문화(?)가 정확히 언제부터 생겼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ㅋㅋㅋ) 어렴풋한 기억으론 우리가 함께 하면서도 동시에 개개인의 개성과 특징들을 존중해주기 위한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서 생각해낸 방식이었다. 또한 나도 존중받고 싶어서>_<


ps. 최근엔 각자 여행을 다녀오면 멤버들을 연상시키는 선물을 사 오는 문화들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뭔가 서로를 어떻게 느끼고 바라보는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달까! 덩달아 선물은 이유불문 기분 좋으니까!!)


그래서 우린 새 멤버가 들어오면, 혹은 우리 프로그램에 꼭 넣는다. 각자의 닉네임을 만들고 그렇게 불러주는 시간을. 그리고 지금부터 멤버 자랑을 해야겠다!

그의 이름은 NiO

(꼭 뒤에 O를 대문자로 써야 합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시키기 위해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이다. 영어 이름이 안토니오여서 니오인 것도 있지만 그는 화학전공이어서 말하길..... 아 기억이 나질 않는다 ㅋㅋㅋㅋㅋ 지금 물어보고 ctrl+c, ctrl+v 해야겠다..


He says

"카트라이더에 보면 부스터 표시가 N2O야 근데 화학적으로 2의 위치는 소문자 i로... &@#$%"

그리고 아리따운 다흥은 직감적으로 느낀 그대로- 흥이 많아서, 가 맞는데 사실 '흥'이 그 '흥'이 아니라 흥흥흥 할 때 흥(응?)이라는 사실. 그래도 다흥은 실제로도 흥이 많다!!!! 겁나 씬난다. 근데 가끔 예리한 눈빛과 분석력으로 상황판단을 쫘악하고- 신나 서에게 "그래도 웃으면서 말해줄래?"라는 말을 듣곤 한다 ㅋㅋㅋㅋ 귀요미!

그의 이름은 서한솔. 닉네임을 붙이면 신나 서한솔. 다르게 부르면 신나서 한솔. 그냥 그는 신나는 사람이다. 좌우명도 아끼면 똥 된다. 같은 쿨하디 쿨한 냄새를 팡팡 풍기는 이 남좌. 최근에 엄청난 여인을 만나 결혼을 했다. (울 멤버 중 유일한 유부남!! 언뉘 짱멋짐*-*) 아, 가장 최근에 멤버들끼리 가장 어색한 멤버와 친한 멤버 사이를 조사했는데 ㅋㅋㅋㅋㅋ 영광스럽게도 가장 어색한 멤버 1위로 뽑혔다.(ㅎㅎㅎㅎㅎ) 힘내요 서 센세! (feat. 좀 변태 같은 캐릭터가 됐지만 그는 매우 맘에 들어했다는 후문.)

자유탐험가는 진정 이 네이밍에 맞게 사는 사람이다. 심지어 곧 세계일주 떠난다고 하니 매우 기대가 된다. (나도 같이 가고 싶다*-*!!!) 그녀는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고 그녀와 함께 있으면 경험을 아낌없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런가 그녀는 매년 연말에 여행을 간다. 왕부럽. 신나 서와 동갑이다 ㅋㅋ 둘이 되게 잘 논다.

아, 최근에 들어온 멤버에는 말랑도 있다. 초기 닉네임은 '자연'이었는데 어느 날, 자기보다 더 자연 같은 분을 만났다며 ㅋㅋㅋ 더 이상 그 닉네임을 쓰기 힘들 것 같다며, '말랑'으로 변경했다. 근데 이름이 '말랑'이 되더니 뭔가 우리가 부를 때도 말랑말랑하고 듣기에도 말랑말랑해서 뭔가 말랑이를 부를 땐 기분이 말랑말랑해져서 되게 좋다. 자꾸 부르고 싶은 닉네임이다. 최근 그녀의 자연주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오해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자신은 패스트푸드도 잘 먹는다고 말하곤 한다.

꿈꾸는 강, 이름은 강윤지, 붙여서 부르는 꿈꾸는 강윤지. 그녀는 좀 까탈(?)스럽다. 그녀의 표현을 따르자면 그녀와 나는 유치원 동기생으로 앙숙관계이다(ㅋㅋㅋㅋㅋ) 캡틴이 우리반 유치원 선생님이고 그녀는 나를 편애한다고 한다. 그래서 꿈강은 캡틴에게 틱틱 댄다. 그리고 니오빠는 옆반 착한 유치원쌤이고 자유탐험가가 유치원 원장쌤이며, 신나 서는 마당꽃에 물주고 있는 관리아저씨, 말랑이 유치원버스 운전수(ㅋㅋㅋㅋㅋㅋ) 다흥이 유치원 이사장이라했다. 이것이 우리들의 역학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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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멤버 중 나와 함께 가장 오래된 멤버, 캡틴. 택시드라이버가 되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기저기 다니고 싶다던 그녀의 바람이 담긴 캡틴.이라는 이름은 이제 '캡틴, 캡틴, 오 마이 캡틴! 너 우리의 동료가 되라'라는 의미로 성장해 갔다. 그녀와 지낸 2년여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배운 것도 느낀 것도 참 많고,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의지가 되는 친구가 삶에 있다는 게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느낄 수 있다. (이 글을 빌어 말한당. 쌩유>_<)

마이 네임 이즈 체셔. 체셔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 나오는 그 보라색 고양이이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피츄 또는 스티치를 닮았다고 하는데 둘다 쥐...라서 내가 그렇게 생겼나 의문이 든다. (새삼진지) 뭐, 그건 그렇고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서 체셔캣은 '질문하는 역할'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갈림길에서 질문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높은 나무에 앉아 지나온 길, 앞으로 갈 길을 조금은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렇게 지었다. 훗. 3년전보단 그리 된 거 같은데 아직 앨리스처럼 철이 없긴 매한가지인 것 같다.


이렇게 주-욱 정리하다보면 우리들의 닉넴엔 한가지 공통적으로 담긴 것이 있다. 바로 '가능성'

삶의 즐거움에 대한 가능성, 내 미래에 대한 가능성, 나의 존재에 대한 가능성.

무한한 가능성이 가진 역동성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서로의 이름을 부를 때 그렇게 신이 나고, 웃기고, 즐거운지 모르겠다.


세상을 살아가며 우린 수많은 불안에 노출된다.


관계에 대한 불안, 미래에 대한 불안, 존재에 대한 불안. 사실 어느 것 하나 죽을 때까지 명확해지는 것이 없다.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제발 만나주세요-)


다만 수많은 경험과 신뢰와 확신을 가지고 불안을 대하다 보면, 그래도 얻는 것이 있다. 특별한 사람들에 대한 신뢰, 우리 앞에 놓일 미래에 대한 희망, 내가 세상을 살아가야 할 수많은 이유들.


유난을 떨만큼 엄청나게 특별할 건 딱히 없다. 내가 있고 없고, 그 이유 하나로 이 세상이 있고 없다. 그대가 있고 없고에 따라 세상은 있고 없다. 우리 개개인은 모두 하나의 우주이며 동시에 세상이다.


그러니 다른 우주와 부딪혔을 때
마찰음에 스스로를 파괴하지 말고
그 가능성을 보자.

그 관계에 오는 가능성을,
불안에서 오는 희망을.
꿈을 꾸자.
우리 나이가 몇이든-
잊지 말거라.
세상을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가능성을 봐야 한다는 걸.
-오버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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