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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 Sjoon George May 26. 2016

무인양품, LINE, 그리고 싸이월드.

현지화에 대한 이야기...

작년이었던가, 무인양품(MUJI RYOUHIN) 에서 미국 첫 오픈을 한다고 웹 브로드캐스트를 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이름이 기억 안나지만, 무인양품 USA의 디자인 총괄이 1시간여 프리젠테이션을 했고, 무인양품의 철학(哲学)에 대하여 어눌한 영어로 설명했던 것 같다. 


그 때만 하더라도 무인양품의 철학이 미국에서도 통할 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방금 SNS에 올라온 기사를 보니 미국에서 많이 세를 확장한 것 같았다. (http://www.ttimes.co.kr/index.html?no=2016052414587777182)성공한 이유는 미국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매장 전략이라고 한다. 자세한 얘기는 기사를 읽어보길 바란다.



LINE은 모두가 알다시피 Naver Japan에서 시작한 일본에서 상당히 성공한 서비스이다. 초기 스타트 자본은 대부분 한국 NAVER에서 지원했지만,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위해 일본인 스탭들을 전면에 내새웠다. 내가 있을 때에는 모리카와 아키라 (현 C CHANNEL 대표이사) 가 대표였고 지금은 이데자와 타케시가 대표이다. 그 아래에는 무라타 쥰 이라는 걸출한 보좌가 있다. 

이들 일본인들을 내새워 LINE은 한국 기업이 아닌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엄청 심으려 노력했던 기억이 있고, 대부분 기획자들을 일본인으로 구성하여 업무를 진행하였다. 

LINE같은 메신저 서비스는 이전에 Daum등에서 만들었던 서비스여서 기술에 대한 기획은 특별한 게 없다. 하지만 나는 일본 기획자들이 "때(時)" 를 잘 만들어 진입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감은 현지인이 아니면 끄집어내기 어렵다. 


싸이월드가 한참 대한민국에서 잘 나갔을 때, 그들은 서비스 자체에 대한 자신이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한국의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 일본 등에 진출을 하였으나 여러분들이 잘 알다시피 씁쓸한 패배를 맛보고 물러났다. 물론 그 이후 한국에서도 몰락했지만...

당시 싸이월드 재팬의 수뇌부는 한국인들이었다고 한다. 일본의 기획자들은 아래 있었겠지만, 한국인 수뇌부 밑에서 일본인들이 효과적으로 일을 했을 지는 미지수이다.  실패의 원인은 현지화 부족이라는 것으로 대부분 꼽았고, 당시 싸이월드는 서비스만 믿은 나머지 현지화에 대한 치열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나 한다. 

실제로 내 주위 몇몇 일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자신은 고급 기술자로 왔지, 일본어를 하러 온게 아니라며 통역을 붙여 다녔다고 한다. 통역 붙여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긴밀한 커뮤니 케이션이 어렵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매사에는 치열함이 필요하며, 해외 진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서비스가 내 주위에서는 최고일지 모르겠지만, 환경 및 컨텍스트가 바뀌면 결코 그렇지 못하다. 품질(Quality)라는 것도 결국 사람이 느끼는 것일진데, 이는 상대적일 수 밖에 없지 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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