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W |Chew something over
매일 아침 습관적으로 편의점을 가는 나는 대한민국 평범한 직장인.
그곳에서의 시작은 깔끔하다.
모든 물품이 오목조목 마련되어있고,
좀 괜찮은 편의점은 카카오톡 이모티콘 전 라인이 마련된**빵까지 만나 볼 수 있으니,
상품도 그렇게 까진 저품질도 아니고, 1+1로 똑똑하고 합리적인 구매를 하는 곳,
어차피 잠깐 들를 곳이기에 내 삶이 묻어나는 것 같지 않은 곳
그러나 깊이 관여하는 그곳은 빨리 컵라면 먹고 학원 가야 하는 고등학생 시절이나,
얼른 뭐라도 마시고 출근하려는 직장인이나 그다지 나아진 게 무엇인지 알 길 없는
88만 원 세대의 만물상, 백화점 같은 곳이다.
이상문학상 김애란 씨의 단편 <나는 편의점에 간다> 에선 말한다.
“편의점에 갈 때마다 어떤 안심이 드는 건, 편의점에 감으로써 물건이 아니라
일상을 구매하게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비닐봉지를 흔들며 귀가할 때 나는 궁핍한 자취생도, 적적한 독거녀도, 그 무엇도 아닌 평범한 소비자이 자서 울 시민이 된다”
전상인 교수는 저서 <편의점 사회학>에서도 말한다.
“편리와 효율, 그리고 익명과 통제를 핵심적 가치로 삼는다는 측면에서 편의점은 이미 우리로 변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편의점 공간은 점점 기계를 닮아가고 그 안의 사람은 덩달아 로봇이 되어가기 때문”
추가로, 제시된 편의점 5대 행사는 설(음력 1월 1일),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화이트데이(3월 14일), 추석(음력 8월 15일), 빼빼로데이(11월 11일). 등이었다.
이중에서 1위는 바로'빼빼로데이'2-3년 전만 해도 남성 이여성에게 선물로 많이 구매했지만, 최근엔 직장인들이 동료 간 나누는 선물로 가장 판매율이 좋다고.
한편, 연인 간에 화이트&발렌타인데 이에 화려한 포장의 사탕, 초콜릿을 나누는 일은 적어지고, 고가 초콜릿이나 명품가방을 건네는 형태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가끔생각한다.이것은전국적인단체급식이라고.대한민국평범의수준에참여함으로,갖는일종의'보통'을구매하는것이라고여긴다.
중학교 시절 일본어 시간에 일본어 선생님이 일본 편의점에 얼마나 별에 별 물건이 있는지 알려줄 때 신기했는데, 지금 한국의 편의점은 일본 못지않게 섬세해졌다.
그래, 편의점은 일본에서 들어온 문화이기에 이것 또한 현대적 일식의 체험일지도 모르겠다.
한 가지 함정이 있다면, 편의점 뺑뺑이 증후군이다. 생각 없이 들어선 편의점은 너무나 선택의 폭이 다양해서 무언가를 고르고 나면 5바퀴는 족히 돌아본 상태더라.
감격스럽게도 편의점이 일본과 대만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건 1989.88만 원 세대들의 출생 연도와 인접. 서울 송파구 세븐일레븐 올림 칙선 수촌 점이다. 현재는 전국에 2만 5000개가 대기 중이다.
이렇게 보니 번식력이 엄청난 일본 벚꽃 나무스럽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