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ewy Dec 26. 2017

Dreams Come True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은 어떻게 아시아인 최초로 회장이 되었을까?

안녕? 오늘도 하루하루 취업준비하랴, 직장에서 일하랴 고생이 많은 거 같다. 장문은 아니지만 내가 쓴 글을 보고 너의 행동이 바뀌고 삶이 바뀌면 좋겠어.


오늘 들려줄 이야기는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이야기야. 그 분의 별칭은 여러게가 있어. 고졸출신성공한CEO, 1세대수입차임원, 한국 수입 자동차 업계 최장수 CEO등. 본사에서 아시아 최초로 BMW코리아에 회장직을 신설해 줬다고 하네...이게 왜? 수입차 한국 법인중 회장이 있는 곳은 없기 때문이야. 뭐가 대단하길래 회장직을 이 조그만 나라에 줬을까?

우선 약력부터 살펴보면 고졸 출신이고, BMW 코리아 입사 후 17년만에 회장이 되었다는 걸 알  수 있어.

보통 대졸출신이 한국 대기업에서 임원을 하려면 약 22년이 걸려. 물론 임원할 사람이면 특진을 한 두 번 하겠지? 그래도 20년은 거리는 듯. 현대 직급체계를 예로들면 사원4년, 대리4년, 과장4년, 차장5년, 부장 5년, 상무보,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이거든.


-1957년 출생
- 덕수상고 졸
- 1975년 삼보증권 입사
- 1995년 BMW CFO(최고재무책임자)
- 1997년 BMW코리아 전무
- 2000년 9월 BMW코리아 사장 승진
- 2003년 아시아 최초로 독일 BMW본사 임원
- 2013년 BMW그룹 수석부사장으로 승진(전세계 법인에 부사장 350명, 수석부사장 50명)
- 2018년 BMW코리아 회장

김효준 회장이 얼마나 잘했는지? 실적을 한 번 볼까?

조선일보, Interview in Depth. '17. 11. 18


와우, 엄청나지? 재테크로 BMW코리아 주식을 '07년도에 샀으면 최소 2배는 올랐을 거 같다. 물론 영업이익은 잘 모르지만, BMW가 우리나라에 손해보고 팔까? 개도국도 아닌데?


이제 이분 실적은 확인했고...고리타분한 경영철학 이런 것보다 그분의 어떤 행동들이 회장을 만들었는지 한 번 알아보자. 우리에게 있어서 이게 젤 중요하지 않을까?


사례1. 충북 음성에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 허가가 나오지 않아 회사를 철수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해. 그런데 끈질기게 군청 직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끝내 공장 허가를 받아냈다고 하네. 영업사원이면 이 대목에서 와우, 엄청 힘들었겠다. 대단하네? 할 수 있는데 저런 경험이 없으면 그냥 열심히 했나보네?라고 생각할 수 있어. 회사가 철수 한다고 이야기 나올 정도면 거의 안 된다는 거야. 그런데 국면을 전환시켰다는 건 아마 '모두가 포기했을 때 본인은 모든 인맥과 시간과 정성을 다 쏟아부었다는 이야기야.' 즉, 엄청난 열정과 끈기의 소유자라는 거야.

사례2.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시절엔 수입차 업체들이 줄줄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BMW로 철수하려고 했어. 하지만 김효준 당시 전무는 독일 본사에 "한국 시장에 자신이 없으면 지금 철수하라. 하지만 향후 다시 한국에 진출한다면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보냈고, 결국 BMW본사는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을 철회했데. 


햐...모든 수입차 업체가 철수 할 때 이성을 차리고 보고서를 써서 BMW 철수를 막다? 아마 이 때 BMW가 철수했으면 지금과 같은 명성은 누리기 힘들었을꺼야. 이란에서도 UN제제 때 유럽브랜드 들이 대거 빠져나갔거던. 그래서 지금도 유럽제품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왠만하면 유럽제품보다 한국제품을 선호하더라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건 그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더라고.


아무튼, 사례2에서는 열정과 끈기를 근간에 깔고 냉철한 분석력과 두둑한 배짱도 살펴볼 수 있는 거 같아. 일개 해외법인 임원이 어떻게 본사에다가 저정도의 으름장을 놓을 수 있는지. 가끔은 저정도의 으름장도 부릴 줄 알아야 하나봐.


사례3. 현지화 서비스 전략.  


1999년 까지만 해도 메르세데스-벤츠가 대세였어. 대부분의 딜러들은 가격 인하만 신경썼지다. 하지만 김효준회장은 가격과 함께 서비스도 치중했다. 이 요소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덕분에 2000년 한 해에만 차량 2,100여대를 팔아 벤츠를 이겼다. 이 때 BMW본사에서 김효준 사장을 주목하고 오히려 한국식 마케팅을 벤치마킹도 했다네. 독일 사람들 자존심 엄청 구겼겠어. 


어떤 서비스들인지 한 번 살펴 보자. 드라이빙센터 유치. 2014년 BMW본사를 2년 6개월 가량 끈질기게 설득해 2014년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센터를 유치했다. 축구장 33개 크기인 24만 제곱미터이다. 독일, 미국에 이어 BMW그룹 내 세 번째로 건립됐다. 아시아에서 최초이다. 중국, 일본도 없다. 독일 본사에서 협소한 한국시장에 그걸 해서 뭐하겠냐고 했는데, 현재는 중국, 일본 관광객도 자주 들릴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하네.


네비게이션에 한글 심기. BMW 본사 개발 담당 엔지니어들에게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직접 역설하면서 한 글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줄 것을 요청했데. 덕분에 한글이 독일어, 영어화 함께 BMW 고급 세단 7시리즈 모니터에 들어가는 3번째 언어가 됐다네. 일본어, 중국어도 아니고... 


대부분의 수입차들은 당시 한국 차와 소비자의 수준을 저평가해서 서비스는 필요없고, 가격만 싸게해주면 되지. 너희가 어디서 이런 차를 타겠어? 라고 생각했을 텐데 김효준 회장의 현지화전략 덕분에 한국인들에게 BMW는 마치 국산차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입차회사라는 이미지가 생긴듯? 그래서 매출이 늘어나고 지금도 한국인의 사랑을 받나봐. 우리가 일본도 아닌데 본사에 한글을 시스템에 심어달라고 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엄청난 선견지명과 열정이 느껴지는 부분이지.

습관 1. 독서. 한 달에 3권 정도 책을 읽는다고 한다. 짜투리 시간을 주로 활용한다고 한다. 비행기, 승용차, 취침전. 그리고 감명 깊거나 영감(靈感)을 준 책을 여러 번 반복해 읽는 걸 즐기고 직원들에게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시집도 좋아한다고 하네. 


습관 2. 좌우명. '척벽비보 촌음시경(尺璧非寶 寸陰是競·큰 보석보다 한 치의 짧은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라는 좌우명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산다고 해.


자. 이 정도 되면 내가 지금 무얼해야 하는 지 알겠지? 자기 전에 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봐. 나를 알아야 변화를 줄 수 있겠지?


#성장판 #김효준회장 #BMW #폭스바겐 #현지화전략 #독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