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작법서의 유혹

글쓰기의 비법서가... 있을까요?

by QQJJ

<사람을 홀리는 글쓰기>, <이렇게만 하면 책을 쓸 수 있다> 등등

세상에는 정말 많은 작법서가 있습니다.

양이 많은 만큼 굉장히 난해하게 쓰여진 책도 있고,

"이렇게 단순한 걸 책으로 만들었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책도 있습니다.


사실 아예 읽지 않는 것보단 읽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작법서의 문제는 쓰는 시간을 빼앗아 간다는 점에 있습니다.


백지의 무게감은 상당합니다.

유명한 작가들도 작품의 첫 문장을 쓰는 것이 어렵다고 할 정도니깐요.

첫 문장의 무게감에 짓눌리고, 엉망인 작품이 나올까봐 걱정이 되어서,

첫 문장에서 되돌아가 작법서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법서보다 당신이 직접 쓴 글에서 더 많은 성장이 일어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괴발새발 썼더라도 완성한 글을 가지고 작법서를 보는 것과 백지 상태에서 작법서를 보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정말로 좋은 팁이 작법서에 쓰여있다고 하더라도, 써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100%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작법서의 힘은 퇴고 과정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내 글이 흔히 쓰는 구조에 맞지 않는지, 캐릭터의 개연성이 떨어지는지, 장르적 문법에 맞는지 등등 일단 완성된 글이 있어야 판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일단 내 글을 써야, 다양한 작법서들의 말이 내게 맞는지 알 수 있습니다.

쓰지 않고서 작법서들의 말만 따라가는 것은 자신의 글쓰는 리듬과 문체를 잃기 좋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시작할 지 고민이 되신다면...

차라리 본받고 싶은 글을 읽어보고, 따라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모든 것을 따라 쓰는 필사도 좋지만, 이런 포인트를 기반으로 따라하고 읽어보세요.


1) 글의 전체, 장, 문단별로 요약과 의도 메모하기

2) 글의 시작과 끝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기

3) 글의 구성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도식화 해보기

4) 나라면 이 글을 어떻게 쓸 지, 바꿔써보기


한 작품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확인해보고, 내 글을 먼저 써보세요.

작법서는 짧더라도 내 글을 완성하고 읽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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