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사람을 경영한다

- 제19화. 선택과 집중: 낡은 명함첩을 태우며 -

by 방랑자 연필


제19화. 선택과 집중: 낡은 명함첩을 태우며~


[극적인 장면: 불꽃 속으로 사라지는 수천 명의 이름들]

서재를 정리하다 수십 년간 모아 온 명함첩 수십 권을 꺼냈다. 한때는 이 인맥의 두께가 내 권력이고 능력이라 믿었다. 하지만 명함 속 이름들을 하나씩 짚어보니, 진정으로 내 마음을 나누었던 이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나는 마당 한편에서 명함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연기와 함께 사라지는 화려한 직함들 사이로, 오직 몇몇의 얼굴만이 선명하게 남았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비본질적인 것들이 타버리고 진짜 중요한 본질(Essence)만 남는 성스러운 의식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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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적 통찰: 파레토 법칙의 인생 적용]

경영학의 파레토 법칙(80:20 법칙)은 20%의 핵심 요소가 80%의 성과를 낸다고 가르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내 삶을 지탱해 온 것은 수천 명의 인맥이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 내 곁을 지켜준 20%의 사람들, 그리고 내 영혼을 흔든 20%의 깨달음이었다.


나는 이제 '네트워킹'(G-LINK)이라는 이름의 마지막 효율적인 활동을 시도한다. 그리고 남은 에너지를 가족, 그리고 내 글을 진심으로 읽어주는 소수의 독자에게 집중한다. 전략적인 (Strategic)야말로 성숙한 경영자의 마지막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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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학: 가벼워지는 연습, 자유를 위한 전제]

인생 1막이 소유하고 채우는 과정이었다면, 2막 이후는 비워내고 가벼워지는 과정이다. 악양골의 소년이 서울로 올라올 때 가졌던 그 가벼운 배낭으로 돌아가려 한다. 소유가 늘어날수록 자유는 줄어든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거창한 성공을 꿈꾸지 않는다. 다만 오늘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저녁 식사를 나누고, 한 문장의 진심 어린 글을 남길 수 있는 소박한 평화를 지키는 데 집중한다. 비워진 자리에는 비로소 '나 자신'이라는 가장 소중한 고객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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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의 문장]

전부 가지려 하면 전부 잃게 된다. 하나만 남기면 그 하나가 전부가 된다.


'나는 이제 사람을 경영한다' 연재 에세이는 다음 주 금요일에 이어집니다.



AI경영작가 조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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