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 뇌를 업그레이드시키다

by 지준호

유천은 사무실을 나오며 뇌가 업그레이드된 듯하다.


숨쉬기처럼 쉬운 신앙을 중력의 근원을 푸는 듯 어려워했던 머리를 쥐어박는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신 주기도문을 주문으로 사용한 무지함에 허탈한 웃음도 나온다.


주어진 현실이 진리에 따라 이루어진 결과임을 고백하며,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이 무엇에 노예가 되어 있는지,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어떤 지혜를 사용할지를 질문하며 가치 있고 행복하게 살게 하시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기도를 하라시는데….


응답받지 못한 것은 믿음이 적고 기도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자책한 멍청한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깨운다.


믿어지지 않는 성경의 사건들을 실재라고 믿는 것이 믿음이라고 오해하여 갈등한 어리석음에 허탈한 미소를 짓는다.


이스라엘이 분열하여 힘없어져 당해야 했던 처참함,

어리석어 겪어야 했던 고난,

들을 줄은 모르고 자기 생각과 주장을 먼저 말하며 잃어버린 평화와 무질서 속에서 무능해지고 불행한 삶을 산 사람들을 보게 하고,

사랑과 진리 안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사건들을 문학 장르에 실어 진리를 발견하여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시려는 사랑을 느낀다.


성경을 인간이 기록하였다고 하는 사람들을 향해 믿음 없는 사람들로 정죄하고 하나님이 기록하였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맹목적인 신앙인이라고 비난하는 사이에 끼어 갈등을 했다.


유천은 영혼의 자유와 사랑을 맛본다.


사건들 속에 숨겨진 지혜를 예술로 묘사하는 성경이 사랑스럽다.


믿음의 갈등에서 나온 수많은 질문들의 답이 보이며 뇌를 업그레이드시킨다.


논리에 맞지 않는 것을 접하며 갈등하며 질문하지 않았더라면 허구적인 신앙에 노예 되어 아직도 무속 신앙 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터인데….


정직한 영에서 태동된 갈등과 질문이 생명 되게 하시는 지혜에 웃음이 나온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보복하라는 말씀과 오른쪽 뺨을 때리면 왼쪽 뺨도 내어 놓으라는 말씀으로 인하여도 혼돈스러워했다.


이제는 '어느 말씀이 맞아요?' 방황하는 대신 용서할 것인가? 기다려 줄 것인가? 희생해 줄 것인가? 정죄하고 매를 들 것인가? 상황을 진리 안에서 바르게 분별하고 어느 것을 적용할 것인지, 악을 선으로 이기며 삶의 가치를 높일 꿈에 가슴이 부푼다.


사랑과 주어진 창의력과 깨달은 진리를 환경에 대입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인생이 될 소망을 품고 밤하늘을 바라보니 별들이 밝은 미소를 지으며 화답하는 듯하다.


동이 틈으로 아름다운 자연이 선명하게 드러나듯, 성경이 내 영혼에 밝은 빛이 비치며 세상으로 인도를 한다.


주어진 상황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쉬워지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해결할 방법의 지혜가 드러난다.


사랑 없는 공의는 상처를 주는 무기가 되고 공의 없는 사랑은 방탕이 되는 진리에 눈뜨는 기쁨이 솟는다.


공의와 사랑을 인간관계에 적절하게 적용하며 수고의 열매가 삶 속에서 열리고 익게 하는 상상을 하며 행복에 겹다.


자신의 의지와 의사와는 관계없이 끊임없이 환경이 주어질 테지…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 나라와 자연과 문화와 성격과 은사가 주어 젔듯이


맑게 정제된 감정과 깨달은 진리를 모든 환경에 적용하며 살아야지.....


때로는 극복하고, 때로는 인내하며, 때로는 버리고, 때로는 주신 창의력을 발휘하며 보다 더 풍성한 삶 되게 할 꿈을 품고 유천은 해맑은 웃음을 웃는다.


늘 아픔으로 다가와 질문으로 귀결되던 이별이 인생의 여정 임도 보인다.


하나에서 둘셋 그리고 산산이 부서진 조각이 되어 이별의 아픔을 겪으며 세상의 한 부분으로 태어나고 다시 듣고 깨닫고 느끼며 진리와 사랑 안에서 하나 됨으로 돌아가는 존재 인 인간의 순례길……


엄마와의 이별이 주는 고독과 두려움에서 오는 울음으로 인생을 시작한 유천은 진리를 깨달은 앎과 양심과 느낌으로 들리는 사랑과 지혜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과 하나 됨을 이루어가는 일이 천국을 소유하는 일임을 알고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분리되었던 영혼들이 진리 안에서 공감하며 나타나는 능력과 사랑의 기쁨으로 풍성한 삶의 꿈을 품는다.


할머니가 외로웠고 이별의 아픔 속에 살았다는 짧은 생각에서 생긴 상처가 치유가 된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만남 가운데서 여유 있었고 밝았던 할머니가 보인다.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여 불편하게 살았지만, 이곳저곳 여행하며 신비하고 새로운 것을 누리지는 못하였지만, 주어진 삶 가운데서 보고 만지며 신비를 즐기며 산 할머니는 천국을 소유하고 있었음을 알고 평안을 누린다.


우주 만물과 연결되어 있는 작디작은 먼지 같은 미미한 존재이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독보적인 존재를 누리며 사신 할머니를 다시 만난다.


예수님과 함께 변화 산에 오른 제자 셋이 그곳에 계속 머무르고 싶어 했듯 할머니가 이 행복한 순간에 수시로 머물렀음을 유천은 본다.


밤하늘의 은하수, 맑게 흐르는 강물 속의 생명들, 들에 피는 야생화들의 동무가 된 모든 순간순간들……


유천은 이처럼 변화 산의 행복을 순간순간 누리며 살 기대에 마음이 설렌다.


삶이란 이별의 아픔으로 시작하지만 순간순간 변화 산의 신비를 경험하다 영원한 변화 산으로 돌아가는 것을 알고 해맑은 웃음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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