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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 모음집 Jan 20. 2024

토스의 생일축하 UI, 그리고 토스의 이모저모

UX 인사이트

생일을 맞은 오늘, 가장 즐겨 쓰는 금융앱 토스에서 귀염뽀짝한 생일 축하를 해줬다 :)


토스를 통해 UX를 알게 되었고, 토스 덕분에 스타트업의 문화를 흡수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토스는 여전히 나에게 가장 설레는 조직문화와 동료들이 있는 곳이기에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앱 화면을 공유해 본다.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어김없이 만나게 된 생일요정!


"1년 동안 잘 지냈니?

나는 네가 참 보고 싶었어"


생일 요정을 누르면 화면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생일 요정의 생일축하 모먼트가 나타나면서 나만을 위한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준다 :)

응원에 힘입어 올 해는 꼭꼭 원하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그리고 생일주간 포인트 화면까지!



(+토스 이야기)

나는 대학시절 간편 송금을 시작하던 때부터 토스를 사용하던 극초기 유저였다.


2019년 즈음에는 토스가 중개하고 앱에서 대대적으로 광고했던 P2P 조각투자를 했는데, 안전하다는 앱 내의 안내와 달리 원금 회수가 기약 없이 늦어져(원금보장상품은 아니었지만 금융소비자가 굉장히 안전하다고 느낄만한 UX writing을 사용했다) 알 수 없는 배신감으로 토스의 이탈유저가 되었다.


그럼에도 당시 지인 중에 토스 개발자가 있기도 했고, 인터넷에서 늘 핫한 기업 중 하나였으니 토스를 향한 아주 희미한 관심의 끈 정도는 마음에 계속 남겨 두기로 했다. (당시 재직하던 회사 동료들이 토스로 많이 이직하기도 했고)


몇 년이 지나 다시 설치한 토스 앱은 그야말로 혁신적이었다. 앱 내 기능이 체감하기에 훨씬 빨라진 것은 물론,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 토스인슈 등의 계열사 기능들이 들어오면서 원앱으로 모든 기능이 구현 가능해 너무도 편리했다.


금융사가 워낙 많기 때문에 늘 최고의 금리나 최선의 혜택을 주는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도 안 되게 편리하다'는 것 하나로 소비자를 열광하게 하고 팬심으로 앱에 머무르고 금융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UX라는 개념을 알게 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UX라는 개념조차 모르던 시절부터 나는 왜 토스에 열광했을까?


• 송금 기능이 너무 빨랐다

• 파란색 / 흰색으로 이루어진 앱 화면이 깔끔했다

• 폰트가 예뻤다

• 이모지 / 일러스트 등 사소한 요소 하나하나가 귀엽고 매끄러웠다

• 앱 내 기능들이 통일감 있고, 클릭해서 들어가기가 편했다

• 다른 금융사들이 조잡하게 엮어 놓거나, 금융 전문가라는 고집으로 소비자에게 공개하지 않은 정보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공개해 주었다

• 큐레이팅하듯 써놓은 글들이 읽기 쉽고 통일성 있었다(UX writing)

• 유튜브에 나오는 대표님이 너무 말을 잘하셨다.(마치 21세기 유토피아 같았는데 믿기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 유튜브, 아티클, JD, 홈페이지 등을 통해 회사에 대해 한결같이 긍정적이고 다정한 톤의 언어로 작성된 많은 글과 큐레이션을 볼 수 있었다.

• 금융앱인데 개발자, 디자이너, 해커가 유명하다

• 우리나라에 없던 조직문화로 유명하다


UX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고 난 뒤에는 좀 더 많은 것들이 보였다. 물론 내가 정량적인 데이터는 알지 못하지만 몇몇 경험에 의해 적어보자면,


• 유행하는 밈이나 표현이 나올 때마다 2030을 중심으로 토스 유스와 젊은 4050 유저들이 즐겁게 앱에 머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재미요소들을 넣었다.(작은 와우 포인트랄까?!)

• 토스의 캐치, 고양이 등 종종 나오는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웠다. 살아있는 앱 같은 느낌!

• 토스페이 공구 기능은 올웨이즈 앱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슈퍼앱이 시장을 다 먹겠다는 공격적인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저축과 소비를 한 앱에서 다 할 수 있다는 건 토스를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분명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이다!

• 토스 만보기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줄은 미처 몰랐었는데 참 효자기능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 유스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반 대항전 같은 이벤트, 유스카드 등의 기능은 미래에 토스의 메인 유저를 확보하고 친구들을 가입시킬 수 있는 매우 좋은 기능 같아 보인다

• 24시간 고객센터 운영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 신뢰도 있게 모바일 상품도 가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정당처럼 알뜰폰 요금제 비교 기능까지도 토스앱 내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더 빠르게 변화할지!

토스는 사기업이지만 공공에서 하지 못하는 역할까지도 도맡아 수행해 줘서 참 고맙다.


실력 있는 사람들의 다정한 마음에 올해 생일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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