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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x Aug 02. 2020

야구에 대한 내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

톰 글래빈

명예의 전당 톰 글래빈 명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포수 요기 베라가 한 말이다. 그는 페넌트레이스에서 14회 우승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10개를 소유하고 있다. 그의 풀네임은 로렌스 '요기' 베라였는데, 통산 358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아메리칸리그 MVP 3회, 1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였다. 그런데, 그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너무 흔하게 쓰이는 바람에 잘 안 쓰고 있던 차에, 다른 멋진 말을 알게 되었다.


'야구에 대한 내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하지 않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설적인 투수, 톰 글래빈의 말이다. 애틀랜타에는 유명한 투수 3인방이 함께 뛴 적이 있는데, 마치 삼국지에서 촉나라의 오호대장군처럼 공력이 무시무시한 사람들이 함께한 것이었다. 그래그 매덕스와 존 스몰츠, 그리고 톰 글래빈이었는데, 이들 삼인방은 모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선수들이다. 엘지 트윈스에서 뛰었던 야생마 이상훈은 본인과 같은 좌완 투수인 톰 글래빈을 좋아해서 그의 등번호인 47번을 달고 뛰기도 했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톰 글래빈의 말에 빗대어 나의 술 사랑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었는데, 많이 빗나가고 말았다. '술에 대한 내 열정은 음주 측정기에 찍히지 않는다 류의...'(사회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말 같기도...)


어쨌거나, 앞으로도 나는 요기 베라의 말보다는 톰 글래빈의 말을 더 많이 쓰게 될 것 같다.


'You can't measure heart with a radar 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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