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화도 선착장 닻저 머나만 타국의 16세 소녀는 무동력 요트로 무정박 세계 일주를 해냈다고 한다. 무려 7개월간의 일정을 혼자서 극복했으며 커다란 파도와 폭풍, 바람이 불지 않아 일주일 넘게 한 곳에 머물며 생긴 향수병조차 그녀의 의지를 좌절시킬 순 없었다.
무려 42,000km의 항로였으며 적도를 두 번이나 통과했고 호주를 떠나 남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남쪽 해안을 지나 다시 고국인 호주로 돌아오는 대장정이었다.
인간의 능력은 상상 그 이상일 때도 있지만, 의지만 가지고 되지 않는 일도 많기에 그녀가 이룬 쾌거는 박수받아 마땅하다.
그녀의 이야기를 해주며 와이프에게 '우리는 우리나라 해안으로 일주해볼까?'라는 내 말에 그녀의 눈빛은 다음 중 하나와 같이 답하고 있었다.
1. 니가?
2. 왜 너랑 나랑?
3. 행여나
4. 혼자 가
5. 그 돈 나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