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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킨모임 배진호 Aug 19. 2019

모임도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

'중년회' - 오프라인 모임(100명) 후기

이번 글은!

2019년 8월 17일 모임 후기를

기초로 글을 올립니다.


이번 모임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5년간의 모임 속에서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모임 인원 동시 모임 100명을 달성했다는 부분에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70명까지 모인 적이 있지만

100명은 또 새롭고 감회가 다른 점입니다.


치킨집을 빌리고~!

다 함께 파티 같은 느낌으로 어우러지는 기분이란,


모던 통닭이라는 통닭집에서

이 모임을 진행했는데요!


모임 이름은 '치킨'모임

하지만 치킨만 먹는 모임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은 색다른 모임입니다.


위에 사진들의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여느 IT 사람들과 달리 매우 화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등 여러 IT 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분들이 서로의 정보를 교류하는 모임입니다.


특별히 모임에 앞서서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의 비율을 조사해주신 분이 계셨는데

대략적인 표를 만들어 주셨는데요. 대략 처음 오는 분이 50% 이상 되는 건전한(?) 모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발자의 비율도 50%로 이상되는 IT 모임으로써는 개발 이야기나 기타 여러 가지 소통하기에 적합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모임의 시작과 끝

이렇게 모임을 진행하다 보면,

모임이 어떻게 커지게 되었고, 어떻게 유지되고,

운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이번 모임의 경우는 특별히

100명의 모임

어떻게 모객 할 것인가?

어떻게 회비를 걷을 것인가?

어떻게 관리하고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을 많이 고민하게 되는데요.


작은 모임과 달리 인원의 규모가 커질수록

생각해야 하는 부분과 고려해야 할 부분이 점차 늘어납니다.


모임을 시작해보려고 하시는 분들은 이 순서에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1. 관심사

2. 모임 규모

3. 장소 및 회비 세팅

4. 모임 플랫폼 선정

5. 모임 이후에 대한 플랜


이런 작은 순서들이 모임의 성패를 결정짓게 됩니다.

관심사

 모임이 초반에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앱과 관련된 창업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던 타이밍에 팀빌딩이라는 관심사 기반의 모임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소모임이라는 앱을 통해서 모객이 일어났는데요. 초반 술만(?) 마시는 모임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뭔가를 생산성 있게 만들어 볼 수 있는 모임은 생각보다 많은 유저들과의 접점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모임 규모

 모임의 성패를 결정짓는 것 중에 하나는 모임의 규모입니다.  이번 모임은 나름 성공적으로 100명의 인원이 풀참 했지만, 여기에는 많은 내막과 고려사항들이 있습니다.

 기존 송년회 모임 때는 100명이 올 것처럼 오픈톡으로 모였지만 결과적으로 40여 명밖에 참여하지 않아서, 고스란히 해당 모임의 리스크를 혼자 떠안아야 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1번의 실패는 전체적인 리스크가 부여됩니다. 30명의 모임, 50명의 모임, 70명의 모임, 100명의 모임은 확실히 고려해야 하는 사항의 범주가 달라집니다.


장소 및 회비 세팅

 이번 모임의 회비는 2만 원으로 잡았습니다. 약간의 맥주와 치킨과 피자와 소통, 얼마로 회비를 잡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요. 비용이 비싸지면 모임에 가지 않습니다. 비용이 적어도 퀄리티가 없거나 가야 할 이유가 없다면 모임에 갈 필요가 없겠죠.

 가성비. 요새 효율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모임도 가성비가 중요합니다. 특정 플랫폼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모임의 비용이 수수료로 허망하게 사라지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이고, 카카오 뱅크를 통해 모임통장! 을 활용해 본다면, 이처럼 현명하게 돈 관리를 하기 쉬운 것도 없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모임통장의 최대 인원이 100명이기에, 모임 최대 모임도 100명 정도밖에 아직 안될듯하네요.

 

 보통 여러 치킨집이나 큰 장소들을 섭외하다 보면 대관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다른 손님을 받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의 회비가 비싸진다는 점, 그래서 더 발품을 팔고 적당한 공간 대여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은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만족도의 차이가 다음 모임을 결정짓게 되니까요.


모임 플랫폼 선정

 요새는 다양한 모임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소모임, meetup, festa, 이벤터스, 온오프믹스 등등 이런 많은 플랫폼들 중에서 모임의 성향과 맞는 플랫폼을 찾는 일이 중요합니다. 비용도 고려해야 하고~! 입금 및 출금도 용이해야 하니 말이죠!!


모임 이후의 플랜

저희 모임은 대부분 단톡 방으로 교류하고 소통합니다. 따라서 모임 이후에는 또 연속적으로 이런 모임분들과 맺어지고 후기가 될만한 부분들을 잘 수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발성 모임의 단점은 그것으로 끝이지만, 모임 이후에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날 만한 부분들이 계속 있다면, 모임의 존속 이유는 분명합니다.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지만, 사람은 찾기 어려우니까요!


이 위와 같은 순서로 보통 모임을 진행합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기타 모임과 달리

장소 섭외부터 쉽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선정한 장소는

파이어~!!!!!


계새 치킨과 와사비 치킨이 유명한

모던 통닭! - 돈 받고 쓰는 블로그 후기가 아닙니다.


덕분에 모임을 잘 진행했기에 올려드리는데요~!

첫 페이지의 사진과 같이 거의 100분이 딱 수용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노쇼에 대한 예측이었는데

기존에는 회비를 나중에 걷는 방식으로 운영한 적도 있었는데, 공간 대여와 회비가 안 맞고, 펑크(?)들이 자주 생겨서 이 부분을 예측하는데 주안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운영했던 단톡 방 전략!

참가 자방과 대기 자방!


보통 밥 먹을 때 기다리는 대기를 착안해서 진행했는데요.

100명의 신청자 이후에 대기자가 31명 정도 있었는데

절묘하게도 30명의 대기자가 빠져서

1분의 대기자 이외에는 모두 참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대기 자방에서 이미 대기하는 인원들끼리는

또 친해져서 설령 대기가 빠지지 않더라도 따로

치킨집에 가자! 아니다 신문지를 깔자!!!

등등 재미난 의견들이 나오고!

요래 요래 패러디까지!!!!


그래도 모두 참석해서 매우 베스트!!



모임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나요?!(성장 전략?!)

이번 오프모임 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입니다.

모임 세팅 장면 - 치킨은 언제나 옳다

치킨 모임이라고 이름이 지어지게 된 배경과 왜 모임을 운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들을 했는데요.


첫 모임은 사적인 이유였습니다.

스터디로 시작한 모임 - 피블게이트라는 앱에서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스터디로 시작한 모임이었습니다.


첫 모임은 5년 전 3달 만에 16명에서 2명으로 실패했습니다.

이유를 찾게 되었고!

남은 한 사람과 의기투합해서 다시 새롭게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스터디의 실패 원인은 사람들의 관심은 '개발'이 아니라 '출시'이다. 이 부분에 착안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들은 많지만 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주변에 없고 이런 사람들이 뭉치면 뭔가 생산성 있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소모임이라는 앱에서 똬리를 틀고 1년 만에 100명이 넘게 모임의 규모가 커지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모임은 성장하게 되었는데요.


1년 뒤 모임에서는 '아 팀빌딩을 해줘도 성향이 다르면 안 된다' 그 뒤에는 성향으로 팀빌딩 하기, 지역으로 팀빌딩 하기!


그리고 전문가가 필요하구나!!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등 전문가 영입 및 모임의 정보성 단톡 방 개설!!


현재는 2천여 명의 사람들이 단톡 방을 통해서 교류하고 있습니다.


모임의 '엣지'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부담이 없다는 점인데요. 회비가 없고, 사람이 있고,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람들을 데려오는 '현상'!!


초반 2년간은 안드로이드 스터디를 5회 정도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앱 초보에 대한 강의도 하고, 프로젝트를 실제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기간제 모임을 진행해 보기도 했습니다.


앱 론칭 초보 프로젝트!!


위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프로젝트를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모임! 다양한 모임 컨셉을 잡으면서 모임이 차근차근 성장해 온 듯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매 모임에서 실패에 대한 부분들이 있었고, 그 부분을 개선하려는 노력들을 했었는데요.

그런 의미로 모임도 전략이 필요하고, 또 모임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런 실패들이 다듬어져서 점차 성장에 다다르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임에서 주로 하는 이야기?!

모임을 참가해보지 않은 분들이 관심 있어하고 힘들어하는 것 중에 하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나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런 커뮤니티나 교류가 엄청 활발한 편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한다는 부분이 특히나 같은 연령이 아니라 불특정 한 연령의 모임 속에서는 어떤 것을 교류해야 할지 잘 모르고 어색해하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사실 정해져 있는 대화는 없습니다. 다만 서로의 관심사와 이해관계, 그리고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시야가 넓어진다는 점입니다.


주로 개발자의 이야기들은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어떤 툴이 좋고 어떤 개발방식이 좋은지 요새 업종에서 잘 나가는 분야는 어디고, 연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 것인지, 자신의 연차에서 자기의 위치가 어느 정도이고 다음 스텝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이런 주 대화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기획자나 대표님들은 보통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그것들을 피드백받는 입장에서 다양한 관점들을 수립하게 됩니다. 간호 플랫폼, 펫 관련 플랫폼, 창업자를 돕는 플랫폼 등등 다양한 대표님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재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분야로 접근하려고 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분들을 서로 또 나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소정의 이벤트(?) 들을 준비해 주셨는데요!

요래 요래 번호표를 뽑아서~!


상품 전달!!!!


그리고 요래 요래 치킨 모임의 치킨에 걸맞은

치킨 머리띠도 준비해주시는 센스!!


뭔 이야기를 하냐면 다양한 이야기를 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말이죠!!!


모임에 원칙이나 미래?!

모임이 성장하면서,

프리미엄 모임들의 성공들을 보면서

이 모임도 투자를 받거나 좋은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지 않느냐는 제안이나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어쩌면 그것이 사람들에게 더 좋다면 고려할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모임에 말한 것이 있습니다.

모임을 상업화할 생각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선택의 기로에 있어서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러면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라고 말합니다.


모임이라는 것은 한땀 한땀 옷을 만드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좀 실수하면 뒤로 돌아가면 되겠죠.

근데 원칙이 없으면 모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게 유익하게 하지만, 그 범주를 설정하고 모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의 산택들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모임통장은 1천 원 이하의 금액이 남았습니다.

회비를 거의 소진하고 제로에 가까워졌는데요.


모임에 모인 분들을 위해서 회비를 쌓아두는 게 아니라

모임에 회비가 줄어들어야 투명한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해 여쭈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꾸준히 스터디도 만들어드리고

세미나도 진행하고,

프로젝트 모임이나 교류 모임 등등 다양한 모임들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현재 10개의 오픈톡을 모임에서 운영 중인데요.

각각의 특성에 따라

디자인방, 기획자방, 전체방, 공지방, 맛집방, 직구방, 사회적 약자 관련 프로젝트방, 사이드잡 공지방, 스타트업방, 대학생방 요래 운영중입니다.


모임이 커질수록 더 다양한 시너지들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모임 참여를 원하시면

1대1 오픈챗

으로 문의를 주시면 됩니다.


치킨톡 전체방 참여해보기 :  (클릭) (1500명방 - chicken2)


모임 후기

 모임은 1차 모던 통닭에서 9시 반까지 이어졌고요. 중간중간의 자리 바꾸기와 7시 반에 전체 자리 바꾸기를 한번 거쳐서 끝이 났습니다. 특별히 치킨 모임 명함과 치킨 스티커들을 하나씩 드렸는데!!!득템!

 2차 모임들은 뿔뿔히 흩어져 이어졌습니다.

카페팀!


칵테일팀!!


기타 등등 세부적으로 갈라져서 많은 이야기가 이어졌고~!

훈훈한 후기들로 마무리!!!



이렇게 모임 후기와 함께 다음 모임에 대한 기대들을 남기고!!



100명의 중년회(?) (신년회 송년회 가운데 중년회입니다)

마무리 후기를 마칩니다.


모임은 경영이다라는 거창한 말로 시작했지만,

모임을 통해서 제일 많이 배우는 건

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 다음 모임 때 뵐게요!


이상 모임장이었습니다.


PS. 가장 중요한 것을 공개합니다.

100명이 모이면 과연 치킨을 몇마리나 먹을 것인가!?

갑툭와이파이 비밀번호 공개 죄송합니다.


100명이 총 228만원어치의 치킨을 먹었는데요~!

이중에 치킨은 총 71 마리, 피자는 6판, 떡볶이는 1개!!

나머지는 음료~!!!!


피보나치 치킨도 있던데~!

약 1인 약 0.7닭정도 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상 다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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