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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킨모임 배진호 Oct 08. 2019

캐릭터 디자이너, 남편으로 살아보기

디자이너와 개발자 남편이 만났을때!

안녕하세요!

글쓰는 개발자.

치킨 모임이라는 건전한 치킨먹는 모임을 운영하는 운영자이자 

캐릭터 디자이너의 남편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캐릭터 디자이너의 삶은 어떠한가!

그 바로 옆에서의 생생한 느낌들!

그리고 개발자로써 함께 보내는 그 느낌들을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디자이너랑 함께 사는 일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셨다고요!

아마 이 글을 끝까지 읽을때쯤이면 절절하니! 그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3년전, 베네치아에서 찍은 멋진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이탈리아 작가님께서는 현지인이셨습니다. 사진을 멋드러지게 찍어주셨는데요.


캐릭터 작가님이신 신의손의 보정 효과로!

이 사진들은 멋진 앨범으로 남게 됩니다!


바로 요래요래 미니 책으로 변신!


디자인적 없는 개발자 남편과 편집 감각과 색감이 뛰어난 디자이너의 조합이라니

너무나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들!! 


보다는 조금은 험난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발자의 삶은 어찌보면 조금은 따분하고 지루합니다

온종일 컴퓨터와 시름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어찌 보면 디자이너의 새로운 영역들은 흥미롭고 재밌는 영역이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1.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이너인 아내의 작품들입니다.

유화 작품인데요! 아내는 다재다능합니다! 유화도 그리고, 캐릭터도 그리고 다양한 것들을 하니까요~!


그림만 보면 몰랐지만, 그림에는 꽤나 많은 정성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시간이 들어갑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작가는 어떻게 되는가? 작가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개발자인 저는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의 차이조차 모르던 무지랭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일러스트레이터도 웹디자이너 같이 웹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일반 디자이너도 그냥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러니까 개발자가 앱개발자랑 웹개발자가 똑같다고 생각하는 여느 대표님들처럼

디자이너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 했던 것이죠.


그 첫 스타트는 

신혼 여행이었습니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하여, 뮤지엄 패스를 끊고 나서는

다양한 미술관 체험을 통해서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퐁피두 센터를 지나치고, 베르사유 궁전...을 거쳐 고흐의 고향 탐험까지!

미술에 관해서는 다양한 공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전 미술에 평소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고, 1년에 한두번정도는 미술관을 다니면서,

그래도 나름대로는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넘 졸렸습니다..... 문화 생활은 그저 사치였을 뿐이고... 정말로는 미술을 안좋아했더라고요.. 그 현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나게 신혼을 다녀왔습니다.



이때까지는 미술에 대한 환상이 여전히 있었나봐요...

첫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반쪽짜리 부스

첫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는

나눠 썼어요!


정말이지 부스 가격은 40여만원에 육박... 준비기간은 한달...

그 매출은..... 40만원...(?!)


흠... 정말이지 할께 많습니다.

존경합니다.

대단합니다.

칭찬합니다.


엽서를 하나하나 포장해야 하는 것을 비롯해서,

주문하고 가져오고...

그리고 남으면 처분 곤란...


그림은 얼마나 그리기 힘든지

작업실 대여비만 월 10~20만원 정도가 늘 꾸준히 나가는데요.

3달이면 50~60은 안녕....

잘나가는 작가님들은 작품하나에 1천만원 그 이상도 판매하곤 하지만,

100만원 남짓 받을지 말지... 작품도 단가가 있고 그 프라이드라는게 있잖아요?!


이걸 그냥 헐값에 팔 수도 없습니다. 모두 집에 차곡차곡..!! 


그래도 첫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때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엽서가 팔릴때의 묘미와 그 작품을 설명할때! 그 기분이란, 마치 이것을 위해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청년작가가 되기도 하고! 송파 미술관에 걸리기도 하고~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를 비롯해서 캐릭터 페어까지 다양한 활동들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작품과 함께 있는 아내


아내의 작품들은 독특한 색감과 

우주적인 느낌이 돋보이는데요~!


살짝 눈을 풀어주고 갑니다~!!



동화책 도전!

결혼전 아내는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요!

엄청나게 힘들게 다녔죠!


짝짝짝!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에 반합니다.


대학원에서는 동화책 강좌도 있었는데요~ 재밌는 캐릭터들을 만들고 책으로 만드는 과정들을 보니 묘하게 

뿌듯뿌듯...


첫 동화책은!

단춧구멍..

따듯한 느낌의 동화책인데요!

눈이 작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을 찾아주는 캐릭터~!


출판사를 만나는 과정부터, 편집자를 만나서 수정 및 퇴고하고 출판까지의 모든 과정들을 옆에서 지켜보았는데..


이 건 사람이 할 것이 못되는 군아.....


1년... 뭐 간단히 수정하고 바로 출고할 줄 알았더니, 

글자 수정을 물론이고, 내용물 그림 수정까지 잦은 수정과 반복으로 점점 더 피폐해져 갑니다..


그럼 저는요? 저도 같이 피폐해져 갑니다....


그 렇 게 출 판 된 책!!!!

서점에서 만나요!!!!


하고 정말 잘 팔릴꺼 같죠?...

동네 서점에서 그래도 처음에 발견했을때는 감격과 울컥!


그리고 작가들 다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아내와 제가 제일 먼저 한건... Yes24와 영풍문고, 반디엔루니스, 교보문고..... 각종 문고 사이트에 접속해서

해당 판매지수가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하고... 그리고 실제로 어디에 배치되어있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는데요...


결과는 참담... 안보여요.. ..

아... 신규로 나와도 매대에 잘보이는 곳에 그냥 주지는 않는군아...

그래요 그래도 출판사는 뭐라도 해줄줄 알았어요...


출판사 팔로우가 개인 작가 계정 팔로우보다 적은 것이 이 바닥의 현실.

네 맞습니다. 동영상 광고나 책이 잘 팔리도록 지원해 주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요 그냥 계약만 하는거고... 뜨는 건 알아서 되길 바라는 것이 현재 상황....


그래서 아내는 동영상도 제작하기로 합니다.....

이것이 현실이에요..


직접 만든 북트레일러! 한번 보고 갑니다! 영상도 직접 제작, 녹음도 직접... 이렇게 만들어진 눈물의 책...

https://www.youtube.com/watch?v=ELfbscLlBmk

=> 잠깐 보고 오셨나요?!



막 이렇게 하면 돈 많이 벌꺼 같죠?

인세라는 게 말이죠.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더라고요.

잘나가는 작가들은 1쇄 2쇄 3쇄 등등 자유롭게 하지만, 현실은 1쇄에서 끝납니다.

광고는 누가 안태워줘요.. 출판사도 안태워 줍니다...


그래서 좋은 출판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빵빵하게 밀어주고 제대로된 작가의 반열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아이들 앞에서 좋은 점을 찾아주는!!

컨셉으로 마무으리... !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는 끝나지 않습니다.


캐릭터 시장으로 진출을 선언

맞습니다.

맞고요. 다들 안된다고 했어요.


캐릭터 엄청나게 어려운 시장입니다.

그래서 이게 땅만 파는거죠.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딱 그 모양과 형국..

전 말렸습니다. 극구 반대했죠.. 

캐릭터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돈도 엄청나게 많이 든다. 그래서 정말 그런줄 알았어요.

작년까지 많은 지원 사업에 다 떨어졌어요...


그래서 거기까지 인줄 알았죠.


요래 요래 일러스트 레이션 페어에 캐릭터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많은 바이어들이 지나가는 중에!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에 넣어보라는 조언!!


그 결과! 부족하나마 장려상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작년의 캐릭터의 시작!!!


그 뒤로는! 정부 지원 예비 창업자(2019)에 선정!


캐릭터 페어 루키 프로젝트에 선정


부천 국제 만화 축제 참가



메가쇼 MDC 지원 사업에 선정


메가쇼 부스에 참여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물론 전....

안봐도 비디오죠?!

이런거 뒤에 그림 나르는거 업체가 해줄것 같죠?!

....


각종 휴일과 휴가들은! 고스란히 아내에게!!!! 

물론 이런 소중한 경험들이 쌓여 나가면서 더 돈독해지곤 하죵 ㅎ



여행과 삶이 캐릭터로

이렇게 3년의 시간중에서 

캐릭터에 투자하고 시간을 보낸 시간들이 꽤 오래 지나다보니

제품들도 많이 만들어 졌지만, 각종 기념일에도 

캐릭터가 함께 합니다.


작년에 부산과 국내 여행, 그리고 제주도를 여행했는데!

그때 사진들입니다.


보정이 필요합니다.....
제주도 바다에서 한 컷
초창기 아예 인형
빛의 축제에 참여한 아예와 지조
기념일에 등장한 캐릭터 - 남산 타워 2층 The Place 에서


여행과 삶이 공존한다는 느낌이 딱 필이 오죠?!

기념일에도~ 캐릭터는 함께합니다!


개발자이지만! 사진 기술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 사진들만 보아도 사진 기술과 보정 기술이 얼마나 필요한지 감이 오시죠?!



케릭터를 넘어서 제품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공정들을 거치는지는 정말 감히 짐작도 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지원 사업 선정이 정말 어렵다는 것과

그리고 지원 사업에 되더라도 이 것을 수행하고 처리하고 결제를 올리는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지를요..


처음 3D 프린팅을 하는 것을 볼때!

와 파일만 있으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겠네? 이 생각이었는데요.


직접 해보니....


와 이거 하다가 그냥 공장에 만드는게 빠르겠다....

작품 하나에 3시간씩 걸립니다.

그리고 사포로 문질러야 하고요.


그리고 색칠까지 해야되요. 이걸로 사업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필라민트 가격부터 가공에 제작까지... 왜 피규어가 비싼지 알만합니다....


정말 단가가 안나오는 사업입니다....

응원합니다. 진짜. ㅠㅠ


이렇게 한땀, 한땀 제품들이 매 전시마다 하나씩 추가 되어져 갔는데요!



요래요래 제품들이 완성!!!!

완전 탐나죠?!


탐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여행간 곳들을 선별해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거쳐서 만들어진

그림책!!!


어른이고 아이고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책인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ySw2GnwKfgQ

한글 초성 찾기 영상 인트로

이 오랜 숙성의 단계를 거쳐서


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45351


드디어 완성 되었습니다~!!!

한글 초성 14개로 시작하는 도시를 여행하는 일러스트레이션 컨셉의 창의 동화책!


어떠시나요~! 한번 사고 싶으시죠?!

그럼 꼭 알람과!! 펀딩을~!!!


개발자 남편은.. 

캐릭터 사진도 찍어야 하고, 스튜디오도 가야되고, 부스에 짐도 날라야 하고, 물건도 팔아봐야 되고, 그림 그릴 때 옆에 가서 어깨도 주물러야 합니당.


그리고 이런 홍보글도 써야합니당!

ㅎㅎㅎㅎㅎㅎㅎ



재밌게 보셨나요?! 전국에 많은 캐릭터 디자이너 분들 응원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옆에서 그걸 바라보는 남편분들도 같이 응원합니다~!


가끔은 결과가 너무 늦게 보이고, 당장에 수고로움들이 빛을 발하진 않아도,

그래도 하다보면 좋은 날이 오겠죠~!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이상으로 캐릭터, 디자이너 남편의 이야기를 마칩니당~!


이것은 티져 샷!

앱 출시도 기다려 주세용 ㅎㅎ


이상 글을 마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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