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론 브란도 #1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노동계층의 스탠리(말론 브란도)와 몰락한 명문가의 아가씨 블랑쉬(비비안 리)의 모습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함께 급변하는 미국의 모습을 그린 1951년작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말론 브란도를 브로드웨이 스타로 만들었고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그를 할리우드 루키에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게 합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비비안 리 또한 이 영화로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 최고의 여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한 작품이기도 하죠.
특히 영화 속 청바지와 티셔츠의 작업복을 입은 말론 브란도와 귀족적이고 드레시한 복장의 비비안 리의 모습에서 당시 미국 남부 귀족의 몰락과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젊은 워커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당시 급격히 변하는 미국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영화 속에서 당시 젊은 노동계층의 자유로운 복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에서 면 티셔츠는 군용 지급품이었고 군 복무를 마친 자의 기념품으로 남성적인 아이템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보수적이었던 기성세대에게 내의 한 종류일 뿐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모습은 신사적이지 못하고 노동 계층의 작업복 정도로 평가받았습니다.
영화 속 말론 브란도 역의 스탠리는 군대를 전역한 노동계층으로 청바지와 반팔 티셔츠 헝클어진 머리 거칠고 불량한 말투로 귀족 출신의 브랑쉬(비비안 리 역)와 복장과 말투 식사 예절 등으로 갈등을 겪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며 과거 상류층의 몰락과 노동 계층이 중심으로 변해가는 미국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화 속 말론 브란도의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모습과 멋진 외모 그리고 이전에는 없었던 메서드 연기는 당시 젊은 층들에게 엄청난 인기와 지지를 얻었고 티셔츠와 청바지가 그저 노동복이 아닌 평상복으로서 일상 속에 녹아드는데 크게 기여합니다.
할리우드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했던 말론 브란도의 현대적인 메서드 연기와 비비안 리의 정석적이고 고전적인 연기를 함께 볼 수 있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2차 대전 이후 급격히 변해가는 미국의 모습과 사회적 모순 등 시대상을 잘 담아내어
빈티지 복식과 미국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