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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산관리사 박치헌 Mar 18. 2020

삼성전자로 심플하게, 안정적으로 투자하기(2)

Feat. KOSEF 국고채10년

지난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삼성전자와 다른 자산을 한번 섞어서 투자해 보겠습니다.


KOSEF 국고채3년 이라는 ETF가 매우 안정적이고 변동성도 줄여주고, 손실률을 낮추는 데는 매우 효과적인 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산투자, 자산배분 이라는 관점에서 각각의 자산의 방향성이 서로 반대 방향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모든 자산이 '우상향' 하는 게 제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그냥 조용히 예금처럼 아주 천천히 우상향만 하는 국고채3년물 ETF 보다는 단기적으로는 주식과 반대 방향성을 보이면서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하는 대표적인 자산인 최소 중기 또는 장기국채가 더 잘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ETF가 바로 KOSEF 국고채10년 이라는 ETF입니다. 정부가 발행한 국채의 만기가 10년으로, 변동성은 3년물 국채보다 크고 기대 수익률도 더 높은 자산이죠. 물론 주식과의 상관성은 낮기 때문에 주식이 크게 오를 때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주식이 떨어질 때는 반대급부로 오르는 경향도 있습니다. 

전혀 상관없이 주식도 떨어지고 국고채도 떨어지는 엿같은 상황도 발생합니다. 요즘처럼...


아무튼 자산배분+리밸런싱의 효과는 국고채3년물 보다 나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바로 백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2. 삼성전자 & KOSEF 국고채10년

투자시점은 KOSEF 국고채10년 ETF가 처음 주식시장에 상장된 직후인 2011년 10월 31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각 자산군의 흐름 부터 보아야겠지요.

먼저 삼성전자 입니다. 

약 8년 4개월간 삼성전자의 자산은 1에서 2.666로, 누적 수익률 166.6%를 기록했습니다. 

연 복리 수익률은 12.78%로 2005년부터 투자했을 때와 2009년 9월부터 투자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네요. 

여기서 삼성전자는 굉장히 꾸준히 안정적으로 우상향했다는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 기록한 최대손실률(MDD)는 -29.74% 입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금융위기 이후에 최고 MDD를 기록했던 시기는 2018년 12월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고채3년 ETF와 투자했던 시기와 같은 MDD를 기록했네요.


이번에는 같은 기간동안 KOSEF 국고채10년 입니다.

     

같은 기간동안 KOSEF 국고채10년의 자산은 1에서 1.473로, 누적 수익률 47.3%를 기록했습니다. 

연 복리 수익률은 4.80%로 국고채3년 ETF의 3.55%와 비교했을 때 약간 높은 CAGR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채권의 만기가 10년으로 변동성이 큰 자산이기에 총 투자기간 동안 최대손실률(MDD)는 -8.31%로 결코 낮은 손실률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국고채10년이 최대 손실률을 기록했던 시기는 2018년 1월로, 삼성전자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시점과 매우 가깝습니다.

두 자산간의 상관성이 아주 낮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둘을 5대 5로 절반씩 섞어 투자하고 매월 1회 리밸런싱 했을때의 결과를 보겠습니다.



삼성전자와 KOSEF 국고채10년에 5대 5씩 나누어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누적수익률은 110.9%로, 삼성전자의 166.6%보다는 약간 낮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역시 KOSEF 국고채10년의 47.3% 보다는 매우 높은 수익률입니다.


포트폴리오의 연복리 수익률은 9.46%로 국고채3년 ETF와 투자했던 포트폴리오의 CAGR 8.79%와 비교해 약간 높아졌습니다. 그렇다고 드라마틱하게 높아지지는 않네요.

총 투자기간동안 경험하는 최대손실률(MDD)은 -12.78%로 놀랍게도 국고채3년 ETF 포트폴리오의 -14.17% 보다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분명 국고채3년물 ETF보다 훨씬 MDD가 크고, 변동성도 큰 자산을 삼성전자와 섞어 투자했는데 MDD는 더 낮아진 건 의미가 있는 결과입니다.


만약 채권형 ETF에 단독으로 투자한다면 국고채3년물을 선택하는 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국고채10년물 ETF 보다는 수익률이 아주 약간 낮은 대신 최대손실률이 매우 낮고 안정적인 흐름을 가질 수 있어 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리밸런싱 전략으로 투자한다면 KOSEF 국고채10년 이 더욱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음은 이번 백테스트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새로운 자산과 자산배분+리밸런싱 전략의 백테스트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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