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렇지만 신입사원 때 직장 생활을 오래한 선배들을 보면 직위를 떠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루 하루가 전쟁인데 그런 전쟁을 10년, 20년을 해 오고 있다는 것이니까. 여전히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돈을 벌기 위해 무언가를 오래 한다는 건 대단한 것이다. 취미는 지겨워지면 그만하면 된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 돈을 번다는 건 그만둘 수 없는 과업이다. 하기 싫어도 계속 해야 하는 것. 나도 나이를 먹고 있지만 여전히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선배들의 등을 본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걸음의 속도를 높여 보지만 선배들은 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후배들도 뒤에서 속도를 올리며 따라온다. 싸우고, 때로는 깨지고, 가끔은 이기면서 나아가는 길. 길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길 위에 있기에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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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이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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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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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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