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며 걷는 양이 줄었다. 따뜻할 때는 걷는 게 즐겁지만 칼바람과 추위는 고통을 줄 뿐. 달리기를 할 때는 어찌어찌 이겨내지만 보통 때는 이겨내기 어렵다. 거기에 더해 늘어나는 식사량. 추울 땐 확실히 많이 먹게 된다. 본능인가.
어렵게 뺀 살이 다시 스물스물 올라오는데 두꺼운 옷 덕분에 보이지 않는다. 몸은 이미 알고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모르는 척 한다. 걷잡을 수 없이 올라오는 살들. 그제야 심각성을 느끼고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시작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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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춥기 때문에.
아직은 티가 나지 않기에.
아직은 먹어야 할 때 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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