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날. 영업은 마감이라는 것을 한다. 한 달 동안 얼마를 팔았는지. 최종 숫자는 어떻게 되는지. 거래선과 세금계산서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1원까지 맞아야 한다. 물건을 납품하고, 그 금액이 시스템에 잡히고. 날짜 별로 숫자를 본다.
숫자를 보다 보면 어떤 제품을 어떻게 납품했는지 그때의 상황이 생각난다. 단, 하루도 쉽게 납품한 날이 없다.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가고, 치열하게 이런 저런 작업을 거쳐 제품을 보낸다. 그렇게 보낸 제품은 또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가 먹게 되는 지 배운 적이 있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어쩌고 저쩌고, 그렇게 해서 어렵게 먹게 되는 거라고. 그러니까 밥을 먹을 때 감사해야 하고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그렇게 2월의 마지막 날. 내일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 이런 게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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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라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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