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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Nov 07. 2022

까마귀는 아장아장

도쿄에서 달리기

원래는 5시부터 달리려고 했다. 하지만 일어나보니 6시가 넘었고, 이미 해가 떴다. 출근 시간이 겹쳐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거리는 한산했다. 신주쿠에서 출발. 목적지는 시부야. 천천히 달리면서 거리를 봤다. 예전과는 뭔가 달라진 느낌.


하라주쿠 역이 최신식 건물로 바뀌어 있었다. 원래는 목조 건물이었는데 낯설었다. 하라주쿠 옆에 있는 요요기 공원에 들어서니 달리는 사람과 산책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산책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애완견과 함께한다는 것. 특히 얼굴이 얇으면서 긴, 다리가 얇고 긴 개의 비율이 높았다. (이름을 모르겠다)


신기한 건 그 개들이 입은 옷이 스키니진 같아서 다리가 무척 길어 보인다는 점. 멋진 옷을 입어서 그런지 개들의 발걸음도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았다. 시부야까지 가려고 했으나 아침 일정이 타이트해서 오모테산도까지만 찍고 오는 것으로 마무리.


도쿄에는 까마귀가 많고 무척 크다. 가까이서 보면 큰 개의 사이즈다. 오모테산도 힐즈 뒷골목을 뛰는데 손바닥만 한 크기의 피리를 부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보통의 피리 소리와는 그 느낌이 달랐는데 까마귀 20~30마리가 소리를 따라 2열 종대로 걷고 있었다. 아장아장.


까마귀는 아장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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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아장아장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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