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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리뷰 - 이병헌의 이병헌에 의한

by 봉봉주세용

지진이 일어났다. 모든 건물이 무너졌으나 황궁 아파트는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거기에 사는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 이병헌은 초반 헌신적인 행동으로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대표가 된다.

첫 갈등은 외부인을 내보내느냐 하는 문제. 결국 주민 투표를 통해 외부인을 쫓아내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전투와 주민들의 결속력 강화. 그들은 아파트를 하나의 성으로 만들고 그 안에서 하나의 사회를 만들어 생존한다.

이병헌의 리더십은 공고하다. 하지만 옆집에 살던 소녀가 밖에서 돌아오며 금이 가기 시작한다. 무엇이든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일이 커진다.

판타지 같은 영화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다. 사람은 극적인 상황이 되면 본성이 나온다. 그 상황에서는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다. 오로지 생존을 향한 본능만 있을 뿐. 그런 측면에서 나는 이 영화의 빌런은 박보영이 아닐까 싶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콘크리트유토피아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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