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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Sep 29. 2023

심장이 허락하는 속도까지

1947 보스톤 - 영화 리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힘이 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하정우). 그는 시상대에서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렸다는 이유로 평생 마라톤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탄압받는다.


같은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남승룡(배성우)은 열정적으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서윤복(임시완)이라는 인재를 발견한다. 해방 후 열리는 보스톤 마라톤 대회.


우여곡절 끝에 손기정은 감독으로, 남승룡과 서윤복은 선수로 보스턴에 간다. 태극기를 달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서윤복은 1등, 남승룡은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고 12등.


영화관에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마지막 서윤복의 역주 장면은 압권이었다. 잘 몰랐던 내용이었기에 가슴에 와닿는 게 컸다. 어려웠던 시기, 누군가는 나라를 위해 심장이 터질 때까지 달렸다는 것.


한동안 임시완의 달리는 모습이 머릿속에서 반복 재생될 것 같다. 미친 듯이 몰입해서 달리는 장면. 심장이 허락하는 속도까지 온 힘을 다해 달려보고 싶다.


#1947보스톤 #영화리뷰 #임시완 #하정우 #배성우 #서윤복 #손기정 #남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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