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체조

오쿠다 히데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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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의 영업사원. 처자식이 있고, 35년 대출로 집을 샀다. 일을 하다 보면 화 나는 일이 많지만 되도록 싸움을 피하려고 한다. 화를 내지 않고 참다 보니 그게 쌓여 병이 되었다. 어느 날 운전을 하는데 난폭 운전에 당하고 화를 참다가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정신과 의사 이라부를 찾아간 영업사원. 하마 같은 외형의 이라부는 대충 상담을 하고 같이 화를 내라고 한다. 참지 말고 폭발 시키라고. 그때부터 시작된 이라부의 현장 치료. 수시로 난폭 운전을 하는 사람의 차에 일부러 받히는 등 그의 솔루션은 황당하지만 속을 뚫어주는 시원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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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SNS 명소에서 사진을 찍느라 길을 막는 학생들에게 화가 났다. 그는 성큼성큼 다가가 라디오 체조(국민 체조 같은)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욕을 하며 비키라고 했지만 끝까지 동작을 완수했고, 황당해하던 학생들은 그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그는 더 이상 화를 참지 않는다. 논리가 통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역시 아무런 논리도 없는 라디오 체조로 대응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미친 사람에게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미친 짓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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