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인터넷에서는 명작으로 입소문이 났던 '피아니스트의 전설'. 재개봉인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는 첫 개봉이라고 한다.
1900년 유럽과 미국을 횡단하는 배에서 발견된 아기의 이름은 나인틴헌드레드(1900). 배에서 나고 자란 그는 어릴 때 부터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다. 한번 들은 음악은 틀리지 않고 그대로 연주할 수 있었고, 사람을 보며 자유자재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할 수 있는 재능. 째즈를 만들었다는 이와의 대결에서도 압승을 해 버리는 그.
한번도 배에서 내린 적이 없고 배에서 생을 마감하는 나인틴헌드레드. 누군가 그에게 육지에서 바다를 보면 소리가 들린다고 얘기해 준다. 바다에서만 생활했기에 그 소리가 어떤 것인지 듣고 싶어 처음으로 배에서 내리고자 하지만 결국 육지에 발을 딛지 못한 채 다시 배로 돌아온다. 시간이 흘러 그가 평생을 함께 했던 버지니아호는 철거를 해야하는 시간이 되었고 나인틴헌드레드는 끝내 배에서 내리지 않고 폭파되는 배 안에서 최후를 맞는다.
배에서 내리자는 친구의 마지막 설득에 그는 완강하게 거절하며 이렇게 얘기한다. "피아노를 봐. 건반은 시작과 끝이 있지. 어느 피아노나 건반은 88개야. 그건 무섭지 않아. 무서운 건 세상이야." 세상을 향해 한 발을 내딛기가 너무나 두려웠던 나인틴헌드레드. 그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더 안타깝고 아름다웠던 영화.
2020년 1월 1일 한국에서 개봉한 '피아니스트의 전설'. 1998년 작으로 이탈리아의 영화 거장 쥬세페 토르나토레 작품. 평생을 배 위에서 살다간 천재 피아니스트 이야기. 개봉관은 많지 않으나 시간이 맞는다면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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