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바다속으로

by 봉봉주세용

2년 전 겨울, 프리다이빙에 빠져 있을 때가 생각난다. 바다 속에 들어갔을 때의 편안함과 황홀함이 계속 생각나서 주말에 슈트를 들고 제주로 내려갔다. 추위에 덜덜 떨며 5미리 슈트를 갈아입고 바다에 들어갔다.

정방폭포 앞 바다까지 가니 폭포에서 사람들이 나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나도 잠시 손을 흔들어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바다속으로 잠수했다.

그렇게 2시간 동안 물에 있다가 출수했는데 슈트를 벗고 몸을 씻는 그 짧은 순간에 감기에 걸렸다. 감기 때문에 고생하기는 했지만 추운 겨울 바다속에서 봤던 물고기와 소라, 그리고 소금기 가득한 황량한 바다 속은 일상 생활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을 줬다.

날씨가 추워지니 바다에 들어가고 싶어진다.



이렇게 추운 날 바다속은 오히려 따뜻하다. 소름기 가득한 바다속에 들어가고 싶어지는 겨울이다.

#프리다이빙 #서귀포 #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건반은 시작과 끝이 있지 -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